“이제 한국에도 좀 출시해줘라” 솔직히 팰리세이드 페리보다 훨씬 기대되는 의문의 국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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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 대신 사고 싶은 차
기아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국내 출시할까? 직수입하면 얼마일까?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인간에게는 하지 말라는 것을 더 하고 싶어 하는 모순적인 욕망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른 ‘역심리학’ 혹은 ‘반심리학’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아는 청개구리가 그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모순적인 감정이 더 있다. 갖지 못하는 것을 더 갖고 싶어 하는 욕망이다. 그리고 ‘갖지 못하는 것을 더 갖고 싶어 하는 심리’는 자동차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텔루라이드. 기아의 모델이지만, 국내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델이기도 하다. 북미 전략형 모델로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 오늘은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대해 알아보면서 텔루라이드의 인기 비결, 국내 출시 가능 여부 그리고 직수입 관련 정보까지 정말 폭넓게 알아보려고 한다.

정지현 에디터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 오토포스트 독자 ‘Daniel Kim’ 제보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팰리세이드가 국내에 첫 모습을 드러낸 지 햇수로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현대차의 패턴으로 볼 때, 이제 곧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국내 도로에서는 종종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본격적인 출시는 2022년 상반기 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대략적인 특징으로는 투싼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쥬얼 디자인 쪽에 가까운 전면부가 가장 큰 변화다. 이외에 머플러팁 디자인이 직사각형 형태의 배기구 2개가 연결된 것으로 변화했고, 새로운 디자인의 스포크 타입 휠이 적용되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였다.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을 거칠 예정인 모델이 하나 있다. 앞에서 쭉 말했듯 텔루라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그림의 떡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차량이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는 텔루라이드 부분변경 모델의 특징을 알아보자.

먼저 전면부 그릴의 면적을 양옆으로 조금 더 와이드하게 키웠다. 헤드램프를 좀 더 자세히 보면, 사각 테두리의 외형 안에 수직 형태의 두 줄 DRL이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루프라인에는 브릿지형 루프랙이 추가됐으며, 후면부의 테일램프도 2줄로 바뀐 모습이다.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 오토포스트 독자 ‘김준식’님 제보

여기에 기아 엠블럼을 신규로 장착한 것도 변화 포인트 중 하나다. 독자 모두 알다시피 기존 기아 엠블럼에 대한 불호 여론이 자자했기에, 신형 엠블럼의 적용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많다.

정리하자면, 세세한 디자인 변화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변화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디자인인만큼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 현 수준의 변화가 기아의 입장에서도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나이트폴에디션?
국내에 모습 드러내다

한 가지 소식을 더하자면, 최근 나이트폴에디션으로 추정되는 모델도 국내서 포착되기 시작했다. 루프랙, 윈도우 몰딩, 라디에이터 그릴, 다크 휠 등이 모두 다크 크롬, 블랙톤으로 입혀져 있는 차량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이는 출시 초기부터 나이트폴 에디션이 일반형 모델과 거의 동시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앞서 잠시 언급한 펠리세이드의 경우 따로 시공해야 가능한 디자인인데, 텔루라이드는 순정으로 이러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 깊다.

텔루라이드의
인기 비결


그런데 텔루라이드가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존재인가? ‘그림의 떡’ 아닌가. 국내선 공식적인 출시도 하지 않은 모델에 어째서 국내 소비자는 관심을 끊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북미에선 없어서 못 파는 차로 웃돈까지 주고 사야 하는 차라는데 그 비결이 도대체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디자인’이다. 텔루라이드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현지화까지 더해 북미 소비자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높은 상품성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출시된 것도 한몫한다. 텔루라이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디자인으로 다양한 상을 휩쓸기도 했는데, 2020년 올해의 차 SUV 부분에 선정, 카앤드라이브 2019 베스트카 10 선정 등이 그 증거다.

텔루라이드 페이스리프트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솔직히 이제 국내에도
좀 내줄 때 됐지 않나?

국내서 계속 포착되는 탓에 일부 소비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이제는 진짜 출시해 주려나”라는 마음으로 국내 출시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다. 하지만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할 듯하다. 여전히 기아는 국내 출시 계획이 없어 보이기 때문.

후면 방향 지시등을 본다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후면 방향 지시등이 ‘빨간색’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눈에 잘 보이는 노란색 혹은 호박색을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빨간색 후면 방향 지시등도 허용하고 있다. 국내 출시를 계획했다면 후면 방향 지시등이 ‘노란색’이겠지만, 아쉽게도 텔루라이드는 그렇지 않았다.

국내 출시를 기대하기 힘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총 세 가지 방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첫 번째로 노조 문제다. 이는 만약 기아가 역수입을 통해 텔루라이드를 들여온다고 한다면, 생기는 문제다. 역수입해 판매하기 위해선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 ‘독소조항’에 발이 묶일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노조는 자신들이 생산하지도 않는 자동차를 역수입한다는 것에 반감을 가질 확률이 크니 말이다.

두 번째로 공장 포화 문제로, 이는 국내에서 텔루라이드를 생산할 때 생길 문제다. 기아 화성공장, 소하리공장은 현재 물량 포화 상태에 반도체 이슈까지 겹치면서 그마저도 제대로 생산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텔루라이드를 챙길 여력이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팀킬 문제다. 이는 앞서 말했듯 국내엔 이미 동급 모델로 팰리세이드가 있기에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굳이 모험을 택할 이유가 없다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마지막 선택지로 무엇이 남을까? ‘직수입’이다. 지금부터 말할 가격은 평균가로만 대략적인 계산을 마친 것으로,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 일단 텔루라이드 가격을 북미 기준 평균 출고 가격, 4,500만 원으로 정도로 생각해 보자.

여기에 수출 대행 수수료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수출 처리 비용 약 300만 원에서 400만 원,포워딩, 통관, 창고, 운송비용으로는 100만 원, 세금은 약 1,200만 원을 더한다. 그리고 국내 인증 비용 약 500만 원, 수입차 업체 마진 비용 1,000만 원까지 더하면 최소 약 7,900만 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정확한 가격은 아닐지라도 이 정도 대략적인 계산으로도 공식 가격과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이 눈에 띈다. 독자라면 이 정도 가격에 텔루라이드를 구매할 생각이 있는가? 댓글에 다양한 의견 남겨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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