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보다 가격이 꽤 오른 니로를 합리적으로 사는 방법
나름 가성비로 추천했지만 3천만원은 넘어
상위 모델로 간다면 차라리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나을 수 있어

최근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공개된 니로 풀체인지의 옵션과 가격, 이전보다 트림별 2~300만 원이 올랐으며, 풀옵션으로 가면 3,700만 원이 넘는다. 취등록세까지 더하면 딱 3,900만 원이다. 이 가격이면 한 등급 위의 모델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거의 풀옵션에 가깝게 구성할 수 있는 정도라서 연비 4km/L 정도 낮은 것을 제외하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니로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소비자라면 풀옵션보다는 가성비 트림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니로를 가성비 트림으로 구성하려면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살펴보았다. 해당 포스트는 에디터 개인의 견해가 담겨있는 만큼 독자 개인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트림은 프레스티지를
선택하자

신형 니로는 트렌디, 프레스티지, 시그니처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있던 노블레스는 빠졌다. 그런 탓에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 트림 사이의 가격 차이가 꽤 난다.

트렌디 트림에는 선택 품목을 추가해도 없는 옵션이 있다. 그중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옵션이 꽤 있다. 해당 옵션들에 대해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1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는 말 그대로 1열 윈도우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가 적용되는 것으로, 정숙성을 높여준다. 트렌디에는 전면 유리에만 적용된다.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차이는 생각보다 꽤 크다. 다만 시그니처를 선택한다고 해서 2열과 후면에도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미디엄 그레이 인테리어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때가 많이 탄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밝은 컬러를 가진 실내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꽤 많다. 전체가 어두운색이면 분위기가 칙칙한데, 밝은 컬러가 들어가 있으면 꽤 화사해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앰비언트 라이트도 추가된다.

시트 옵션이 많이 추가되는데, 운전석 파워시트, 1열 통풍시트, 1열 열선시트, 운전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2열 열선시트, 2열 센터 암레스트가 트렌디에서는 옵션을 다 추가해도 없다. 파워시트, 통풍시트, 열선시트는 한번 경험해보면 이것이 없는 차는 못 탈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선호되는 옵션이다. 거기다가 열선은 1열뿐만 아니라 2열도 기본으로 추가해준다.

2열 에어벤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있다. 2열 에어벤트는 존재 유무만으로도 2열 시원함 혹은 따뜻함이 크게 체감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은 말 그대로 센터콘솔 트레이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편하게 충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요즘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대가 이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만 선택해도 이 옵션들이 기본으로 추가된다.

선택 품목은
4개를 선택하면 된다

그다음으로 선택 품목으로는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내비게이션, 하이테크 이렇게 4개를 선택하면 된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운전자를 보조해 주는 사양이 몇 가지 더 추가되는데, 전방 충돌 방지 보조는 교차로 대항차를 추가로 감지해 작동시켜주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된다.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이 포함된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는 차로 변경할 때 해당 방향에 차가 있는 것이 감지되면 원래 차로로 다시 되돌려주는 기능을 하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는 후진 시 양옆에서 차 혹은 보행자가 오는 것이 감지되면 정지를 해 줘 추돌을 방지한다. 안전 하차 보조는 문을 열 때 차가 오는 것이 감지되면 경고 후 차량 도어를 잠시 잠가준다. 전자식 차일드락은 기존 2열 도어쪽에 존재하는 차일드락 레버 대신 운전자가 버튼으로 차일드락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스타일은 외관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옵션으로, 18인치 휠 및 타이어,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프론트 및 리어 LED 방향지시등, LED 포그램프, 블랙 유광 휠아치 몰딩 및 사이드 가니쉬가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것 외에도 유용한 점이 있는데, 18인치 휠은 16인치 휠 대비 고속주행 안전성과 코너링 안전성이 유리하다. 대신 연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LED 헤드램프는 일반 프로젝션 헤드램프 대비 광량이 많아 더 밝고 멀리 비출 수 있어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LED 방향지시등은 벌브형 대비 시인성이 좋다. LED 포그램프 역시 헤드램프처럼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내비게이션은 모두가 알다시피 목적지 안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사실상 필수 옵션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크기도 10.25인치로 기존 8인치보다 화면을 더 넓게 쓸 수 있어 기본 내비게이션 외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때도 활용성이 더 좋다.

그리고 기아 커넥트 기능이 있어 차량의 상태를 자신의 휴대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출발 전 시동을 걸어놓고 실내를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해놓을 수 있다. 기아 페이는 차 안에서 터치 한 번으로 결제를 도와주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가맹점이 적지만 향후 확대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이테크 사양은 계기판을 10.25인치 LCD로 교체해 주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와 220V 인버터가 추가된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남과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더욱더 명확하게 안내해 준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는 두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편하게 테일게이트를 여닫을 수 있는 기능이다. 워낙 편하다 보니 사제로 이 옵션을 다는 사람도 적지 않은 편이다. 220V 인버터는 최대 200W 출력의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선택하면 3,237만 원
취등록세 합하면 3,364만 원
비싸다고 생각하면 트렌디로 가자

이렇게 선택하면 옵션 가격이 총 353만 원이며, 최종 차 값은 3,237만 원이다. 취등록세를 더하면 3,364만 원이다. 나름 가성비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뽑아서 구성해 봤는데도 3천만 원이 넘는다.

이것도 비싸다고 생각하면 프레스티지에 추가되는 기본 옵션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220V 인버터를 포기하고 트렌디에 모든 옵션을 다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차 값은 2,974만 원으로 아슬아슬하게 3천만 원을 넘지 않는다. 취등록세를 포함하면 3,082만 원이다.

가격대가 의외로
많이 겹치는 편이다

니로가 등장하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가성비가 높아졌다. 우선 기본 트림을 봐도 가격대가 꽤 많이 겹친다. 니로는 2,660만 원에서 3,306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반면, 스포티지는 3,109만 원에서 3,593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그래비티는 외장 디자인이 강화된 트림이고 그 외 옵션 사양은 동일해서 제외)

특히 니로 시그니처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의 가격 차이가 200만 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200만 원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스포티지가 한 등급 더 높은 차다 보니 옵션도 더 고급 사양이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 크기 차이가 압도적이고 덩달아 실내 넓이도 많이 차이 난다.

엔진 배기량은 동일하지만 터보가 추가되어 있어 성능도 더 높다. 크고 무거운 만큼 연비가 4km/L 정도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실주행하면 20km/L 내외로 나오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200만 원 차이면 충분히 넘어가 볼 만하다.

기본 트림도 사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트렌디가 없어서 450만 원 정도 차이 나는 것이지, 만약 트렌디 트림이 있었다면 가격 차이가 200만 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다른 트림에 옵션 추가하더라도 “이 가격이면 차라리 스포티지가 나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니로 풀옵션이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풀옵션에 가깝게 구성 가능하다

특히 니로 풀옵션을 생각하고 있다면 무조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시그니처 트림에 스타일, 모니터링 팩,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를 추가하면 3,809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더하면 3,978만 원이다. 니로와 불과 100만 원도 차이 나지 않는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서 제외된 옵션을 살펴보면 프리미엄은 퀼팅 가죽 및 스웨이드 시트, 메탈 페달, 메탈 도어 스커프로 다른 옵션 사양 대비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39만 원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넣어도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지는 않는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 안 넣는 사람도 꽤 많으며, 빌트인 캠은 화질이 별로인데다 음성 녹화가 되지 않아 사제 블랙박스를 다는 사람이 많다. 그 외에는 옵션이 다 들어 있어 사실상 풀옵션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로의 인기는 높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게 책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니로의 초반 인기는 매우 높다. 첫날에만 무려 1만 6,300여 대가 계약되었다. 4세대 쏘렌토가 세운 1만 8,941대에 이어 기아 SUV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20km/L를 넘는 높은 연비, 소형차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 3세대 플랫폼 적용으로 더 좋아진 주행 감각과 안전성,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 사양 등으로 꼽혔다. 그 외에 많은 차들이 생산 지연으로 대기 기간이 수개월로 상당히 길다 보니 빨리 예약해 차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첫날에 많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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