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고로 사야해” 포르쉐 마저 이 옵션에 등돌리자 거의 모든 제조사가 삭제하고 있습니다

0
938

점점 더 설 곳이 없어지는 수동 변속기
이젠 동력 효율마저 자동 변속기에 밀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동 변속기를 찾는 이들은
어떤 이유로 찾는 것일까?

과거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바라보면, 변속기의 발전도 무시하지 못한다. 일례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들춰봐도 발전된 역사는 뚜렷하다. 자동차가 흔치 않았던 1970년대부터 자동 변속기가 옵션으로 제공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고, 외국의 기술력을 그대로 적용한 것을 넘어 점차 국산화가 되어 순수 우리 기술력이 담긴 변속기까지, 세대를 거듭할수록 변속기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변화했다.

그러나, 오히려 역행하고 점차 사라지는 변속기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수동 변속기다. 과거에는 비싸서 적용되는 빈도수가 낮았었고, 수동 변속기에 비해 효율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인식도 “자동 변속기는 차가 잘 안 나가”라는 선입견이 있었을 정도였으나, 오늘날의 기술력 앞에선 통하지 않는 이유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요즘 자동차 시장을 살펴보면 자동 변속기가 아닌 차량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인데, 과연 수동 변속기가 이토록 홀대받는 이유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어느덧 수동 변속기의
연비를 뛰어넘은 자동 변속기

과거 20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 변속기와 수동 변속기의 공인 연비는 꽤 차이가 많이 났었다. 그만큼 다단화도 안되던 시절이었다.

단수가 적은 만큼 동력 효율의 손실이 심해 RPM만 오르고 차는 잘 안 나가던 시절이 존재했다. 즉, 본래의 출력을 바닥에 줄줄 흘리고 다녔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슈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다단화 변속기가 생산됨에 따라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복합연비 격차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나 제조사 발표 수치에 따르면 도심 연비에선 수동 변속기의 연비가 소폭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고속도로 연비에선 오히려 자동 변속기의 연비가 더 앞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쏘나타 가솔린 수동 모델 중 가장 마지막 모델을 기준으로 예시로 들었다.

적극적인
락업 클러치 개입

자동 변속기가 수동에 비해 고속도로에서 높은 효율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바로, 변속 로직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락업 클러치의 개입이다. 락업 클러치는 자동 변속기를 보조하는 기능 중 하나로써, 토크컨버터를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동력을 직결하는 일종의 클러치를 말한다.

자동 변속기의 경우 락업 클러치가 적극적으로 개입될 때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인다. 더욱이 최소 6단부터 많게는 10단까지 존재하는 다단화된 변속기들은 구동 손실율이 확연히 적어지게 된다.

그러나 과거 4단 변속기들도 락업 클러치는 존재했으나, 워낙에 파워가 약했고 실제로 운행을 해보면 변속기의 로직 자체가 단순하다 보니 락업 클러치의 작동 조건이 꽤나 까다로웠다.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서 변속기 로직 또한 발전한 것이다. 운전자가 악셀 페달을 많이 밟고 적게 밟고를 판단하여 어떻게 주행할지 파악하는 똑똑함까지 겸했으며, 심지어 일반적인 운전자들 기준으로 수동 변속기 대비 변속 속도가 빨라 스피드로 인한 로스도 최대한 줄였다.

운전의
참된 재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수동 변속기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존재하겠지만, 대표적으로 손꼽는 건 바로 운전자와 하나가 되는 직결감 그리고 운전의 재미에서부터 비롯된다.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단수로 넣는 재미, 이로 인해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는 자동차, 자동 변속기에선 맛볼 수 없는 특유의 직결감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부분이다.

이러한 재미는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핸들 조작과 기어 변속으로 인한 가감속을 통한 코너 탙출에서 흔히 말하는 ‘운전의 재미’라는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다.

혹시 모를 또 다른 장점이라면…. 평소 거부를 잘 못하는 이가 수동을 몰면, 지인이 차를 빌려달라 할 때 수동 변속기라는 합리적인 이유로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이 있지 않을까?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