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탄생한 ‘M클래스’의 계보는 2015년부터 ‘GLE’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수 GLE 계보로만 본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것은 2세대 모델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데뷔 이후, 올해 9월 한국 시장에도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출시 후 한 달 성적이 공개되었고, 국내 도로에서도 점점 포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출시부터 가격으로 논란이던 신형 GLE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실구매 가격 정보는 덤이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신형 GLE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SUV 모델인 ‘GLE’는 ‘MHA’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되었다. 이를 통해 휠베이스가 80mm 늘어났고, 2열 시트 다리 공간 69mm 늘어났으며, 머리 공간은 33mm 늘어나는 등 실내 공간이 더욱 쾌적해졌다.

뒷좌석 시트는 앞뒤로 최대 100mm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적재 공간은 125리터 늘어난 925리터, 시장에 따라 3열 시트를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메르세데스는 신형 GLE를 소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서스펜션을 장착했다”라고 말했다. 시장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신개발 에어 스프링과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시스템으로 각 바퀴마다 독립적으로 감쇠력을 제어한다. 노면 스캐닝 시스템과도 연동되어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신형 GLE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 ‘MBUX’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12.3인치 대형 스크린 두 개가 각각 대시보드와 계기판에 장착되고,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쪽으로는 사각형 송풍구 네 개가 일렬로 서있다.

유럽에서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가장 먼저 탑재되었고,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뒤이어 적용되었다. 국내에도 출시된 ‘GLE 450 4매틱’에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6기통 가솔린 엔진은 367마력, 51kg.m 토크를 내며, 통합형 시동 발전기 ISG가 EQ 부스트와 에너지 회생 역할 두 가지를 모두 수행한다. 주행 환경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 22마력, 25.5kg.m 토크를 더해주거나, 연비 향상을 위해 일한다.

GLE 450 4매틱에 적용된 AWD 시스템은 앞뒤 바퀴로 최대 0%부터 100%까지 자유롭게 토크를 배분한다. 한국 시장과 영국 시장에는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GLE 300d’도 출시되었다. 450 모델과 마찬가지로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시장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운전 보조 시스템도 장착된다. 여기에는 액티브 테일 백 어시스트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작동된다. 최대 60km/h 속도까지 조향, 가속, 제동을 스스로 한다. 이와 더불어 트레일러 메뉴버링 어시스트 시스템은 트레일러 후진이 미숙한 운전자들을 대신해 스스로 조향 장치를 제어한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강제헌’님)

출시된 지 한 달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기 시작
지금부터는 국내 시장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신형 ‘GLE’는 지난 9월 3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국내에는 ‘GLE 450 4매틱’과 ‘GLE 300d 4매틱’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되었다.

우선 ‘GLE 450 4매틱’에는 멀티빔 헤드 램프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LED 전구 84개가 교통 상황에 따라 반응하여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줌과 동시에 반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해준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신지훈’님)

다른 해외 시장과 마찬가지로 기본으로 적용된 MBUX는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을 지원한다. MBUX를 특정 명령어로 활성화시킨 뒤 차량 내 온도 및 조명 조절,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전화 걸기와 받기, 문자 전송 등의 기능들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날씨 등의 정보를 검색하여 운전자에게 알려주게 하는 기능도 있다. MBUX는 음성 컨트롤과 더불어 터치스크린, 센터 콘솔 터치패드, 스티어링 휠 터치 컨트롤 버튼 등으로 조작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사양
파워 트레인과 크기 제원
국내 출시 사양 파워 트레인과 크기 제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GLE 300d 4매틱’은 245마력, 51.0kg.m 토크를 내는 1,950cc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0.6km/L다.

‘GLE 450 4매틱’은 367마력, 51.0kg.m 토크를 내는 2,999cc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8.8km/L다. 국내 사양 ‘450 4매틱’에도 앞서 언급한 EQ 부스트가 적용되어 22마력, 25.5kg.m 토크를 추가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

EQ 부스트의 핵심 기술로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는 모터와 발전기를 하나의 모듈로 결합하여 전류가 모터와 발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전기 관리가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 없이 부드럽게 출발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메르세데스에 따르면 ‘300d 4매틱’에 적용된 차세대 디젤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배기량은 줄어든 반면 출력은 향상되었다. 이와 더불어 경량 디자인과 최소한의 마찰 손실로 향상된 효율성을 갖췄으며, 진동과 정숙성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메르세데스는 설명했다.

크기 제원은 ‘BMW X5 30d xDrive’와 비교해보았다. 우선 ‘GLE 300d 4매틱’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24mm, 너비 1,947mm, 높이 1,772mm, 휠베이스 2,99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300kg이다.

‘X5 30d xDrive’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22mm, 너비 2,004mm, 높이 1,745mm, 휠베이스 2,97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110kg이다. 길이와 높이, 그리고 휠베이스 수치는 GLE가 크고, 너비 수치는 X5가 더 크며, 공차중량은 X5가 더 가볍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신지훈’님)

국내 사양 ‘GLE’에는 에어매틱 패키지가 장착되어 있다. 여기에는 댐핑 조절 시스템 ADS가 포함되어 있는데, 노면 상황, 차량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지능적으로 조절한다. 불규칙한 노면을 달릴 때는 각 바퀴를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한 주행을 위해 일한다.

반면 고속 주행 혹은 ‘Sport’와 ‘Sport Plus’ 모드에서는 셀프 레벨링을 통해 차체 레벨을 낮추어 안정적인 핸들링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위해 일한다.

출시 한 달 성적
모델 편차 크지 않았다
출시 한 달 성적이 공개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GLE는 총 419대가 판매되었다. 이중 ‘300d 4매틱’ 모델이 231대로 전체 판매 중 55%의 비율을 차지했고, ‘450 4매틱’은 188대로 45%의 비율을 차지했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약 1,000만 원 차이가 나서 그런지 판매 비중 편차가 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구매 가격 범위다. ‘GLE 300d 4매틱’의 기본 가격은 9,030만 원, ‘GLE 450 4매틱’의 기본 가격은 1억 1,050만 원이다. 벤츠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공식 할인은 각각 175만 원, 221만 원이 제공된다.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공식 할인은 300d 4매틱이 72만 원, 450 4매틱은 99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 금액을 고려했을 때 ‘GLE 300d 4매틱’의 취득세는 608만 7,570원, ‘GLE 450 4매틱’의 취득세는 781만 3,650원이 발생한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GLE 300d 4매틱’의 실구매 가격은 9,467만 7,570원, ‘GLE 450 4매틱’의 실구매 가격은 1억 1,614만 3,650원이 된다.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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