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나가는 현대차
N브랜드 강화한다
아반떼 N에 이은 역작 나올까?

현대차가 “그래도 이거 하나는 진짜 잘 만들었다”라는 평가를 받는 게 있는데 무엇일까? N 브랜드다. 솔직히 N이 처음 등장했을 땐 대다수가 “BMW M 짝퉁이냐”, “중국도 아니고 무슨 베끼는 거밖에 못 하냐”라는 반응을 쏟아냈었지만, 현대차의 고성능 디비전 N이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N의 시작이었던 I30N은 한국에서 만나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이후 등장한 벨로스터 N부터 최근 출시한 아반떼 N까지 현대차는 그들 스스로 펀카를 만들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N 브랜드에 아직 아쉬운 게 하나 있다. 바로 고성능 후륜 펀카가 없다는 것. 그런데 최근 이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신차가 등장할 거란 소식이 들려온다. 현대차는 무슨 차를 출시하려는 걸까?

박준영 편집장

2015년 런칭 이후 7년
인상깊은 신차 연이어 출시해

사실 N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현대차가 정식으로 론칭한 게 2015년이니 이제 딱 7년 된 브랜드다. 연도로 따지자면 제네시스랑 같은 해에 탄생한 것인데 그래도 N은 나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제네시스를 잠깐 생각해 볼까?

제네시스도 물론 이제는 브랜드 가치도 어느 정도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수입차와 비교하면서 “이 분야는 수입차가 제네시스를 따라올 수가 없어” 하는 그런 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현시점의 N을 생각해 보면 “가성비 좋은 펀카”영역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다.

실제로 그렇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최근 출시한 아반떼 N을 살펴보자. 진짜 이 가격에 이만한 성능과 운전 재미를 가진 펀카는 없다. 일각에선 “아반떼가 뭔 4천만 원이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 가격에 이만한 성능 내는 차 없는 건 인정하자. 다른 차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을 거 같다.

결론은 현대 N브랜드가 나름 본인들의 포지션을 정확하게 가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2~300마력대 전륜구동 기반의 펀카를 생산해 내는 능력은 이제 현대차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급 브랜드가 되었다.

캐리어에 실려가는 G70N 테스트카 / 사진 = 보배드림

진짜 나오나 싶었던
G70N 같은 후륜구동 펀카

하지만 이런 현대 N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진정한 고성능 펀카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성능차’ 하면 3~400마력대의 후륜구동 기반 스포츠카를 떠올린다. 요즘은 워낙 출력이 강하다 보니 펀카도 4륜구동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근본은 역시 후륜구동이다.

BMW M이나 벤츠 AMG를 생각해 보자. 오랫동안 고성능 스포츠카를 만들어왔던 그들에게 근본은 항상 고출력 후륜구동 머신이었다. 현대도 이런 차를 제대로 하나 만들어주길 많은 사람들이 바랬지만, 결국 꿈은 여태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G70N으로 보이는 테스트카가 포착되어 화제였지만, 이는 베이퍼웨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오닉 5 N 예상도 / 사진 = 보배드림

팬들의 갈증을
아이오닉 5N이 채워줄 전망

그런데 최근 현대차의 전략을 살펴보니 이런 꿈이 현실화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N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러면 내연기관이 아니라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을 거 같은데, 그래도 나온다는 게 어디일까.

아이오닉 5 N은 기아 EV6 GT와 형제차가 될 것이다. 사실 현대차는 이미 작년부터 고성능 전기차가 출시될 것임을 예고했다. RM20e가 주인공인데 좌우 바퀴에 각각 모터를 장착해서 총 4개의 모터가 들어가고, 최대 출력이 무려 800마력 정도다. 이 기술을 아이오닉 5 N버전에 구현하면 물건이 탄생하지 않을까?

차만 제대로 나오면
제대로 한방 먹일 수 있어

현대차에게 아이오닉 5 N은 매우 중요한 차가 될 것이다. 제대로 된 고성능 전기차로 출시하면 글로벌 시장에 큰 한 방을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펀카 잘 만든다는 BMW도 아직 M버전 전기차는 내놓은 게 없는 와중에 현대가 먼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신차를 선보인다면 나름 대단한 시도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브랜드 이미지메이킹은 물론, 그간 N브랜드에 아쉬웠던 부분 중 핵심인 고출력 고성능차에 대한 부재 역시 함께 해결할 수 있다. 그간 오랜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이 “N에서 후륜 펀카 하나 나와줘야 하지 않겠냐”, “제네시스 쿠페 N으로 부활시켜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는데 드디어 고성능 N 자동차를 볼 수 있게 됐다.

물론,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토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시대는 변하고 있으며, 더 이상 내연기관 고성능 신차를 기대하는 건 현대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게 어려운 요구가 되어버렸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전기 고성능차라도 제대로 만들어 시장에서 활약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오닉 5 N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며 자세한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격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아도 너무 비싸면 다른 차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부디 제대로 된 전기차를 만들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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