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형 ‘아우디 A6’ 사전계약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다. 사전계약 이후 국내에 판매되는 신형 A6 사양, 판매 가격, 그리고 보도해드렸던 대로 공식 할인 가격까지 모두 공개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국내 사양 A6에 적용되는 기본 및 옵션 품목들이다. 이는 23일 정식 출시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아우디 신차에 적용되는 할인 가격에 유독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조 파격 할인 제조사라는 점, 그리고 최근 Q7 할인 가격이 기존보다 두 배 많아졌다는 점에서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최근 전해드렸던 신형 A6 정보를 되짚어보고, 공개된 할인 가격을 포함한 실구매 가격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동급 모델과의 비교는 덤이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작년 2월에 처음 공개된
8세대 풀체인지 A6
폭스바겐 디젤 사태 전까지 판매되던 ‘A6’는 2011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7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었다. 오는 23일 국내 출시 예정인 ‘A6’는 지난해 2월에 공개된 8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당시 A6보다 먼저 세대교체를 맞이한 ‘A8’의 디자인을 많이 따라갔다.
8세대 A6는 모든 모델에 벨트 알터네이터/스타터 BAS와 리튬이온배터리가 연동하여 작동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받았다. 출시 초기 340마력, 51kg.m 토크를 내는 3.0리터 V6 터보 가솔린 모델과 286마력, 63.2kg.m 토크를 내는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 두 종류로 구성됐었다. 가솔린 모델은 제로백 5.1초를 기록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덕에 55~160km/h 속도에서 가속 페달을 떼면 최대 40초 간 엔진이 꺼진다. 또한 22km/h부터 엔진 스타트/스톱 기능이 작동하며, 앞에 있는 자동차가 움직이면 이를 감지하고 예측하여 스스로 엔진 시동을 다시 건다.
아우디에 따르면 실제 운행 환경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덕에 100km당 최대 0.7리터 연료 소모를 줄여주며, 탄소 배출은 8g/km를 줄여준다고 한다. 디젤 엔진에는 ‘팁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고, 가솔린 엔진에는 ‘S 트로닉’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었다. 두 모델 모두 ‘콰트로’ AWD 시스템과 조화를 이룬다.
먼저 세대교체를 맞이한 ‘A8’과 ‘A7 스포트백’처럼 신형 ‘A6’도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받았다. 일직선으로 뻗은 외관 라인으로 넓은 폭과 날카로운 이미지를 강조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면처리로 미래지향적이고 정교한 느낌을 살렸다.
차체 길이는 이전보다 7mm 늘어난 4,939mm, 너비는 12mm 늘어난 1,886mm다. 높이는 2mm 높아진 1,457mm이며, 휠베이스는 12mm 늘어난 2,924mm다. 실내 공간이 늘어난 덕에 머리 공간, 팔꿈치 공간, 어깨 공간도 넓어졌으며, 뒷좌석 다리 공간은 이전보다 13mm 넓어졌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30리터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신형 A6는 아우디의 최신 ‘MMI’ 터치 컨트롤 시스템과 트리플 디스플레이 구조를 적용받았다.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옵션을 통해 10.1인치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며, 아직 국내 사양에는 어떤 것이 적용되는지 알 수 없다.
변속 레버 위에 손목을 올려놓고 냉난방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8.6인치 디스플레이가 바로 아래에 장착된다.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옵션을 통해 12.3인치 크기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이 역시 아직 국내에는 어떤 사양이 적용되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 뒤에는 버추얼 콕피트를 지원하는 디지털 계기판이 위치한다.
서스펜션은 일반적인 스틸 스프링부터 시작해 어댑티브 댐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 다양하게 장착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A6가 어떤 사양을 적용받을지 주목된다. 4륜 조향 시스템도 추가되 최소 회전반경이 1미터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반경이 줄어듦과 동시에 고속주행 안정성과 민첩성도 향상되었으며, A8처럼 파킹 파일럿, 개러지 파일럿 기능, 그리고 레벨 3 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국내에는 ’45 TFSI’ 우선 출시
디젤 ’40 TDI’는 뒤이어 출시
국내에 우선 출시를 알린 신형 ‘A6’는 ’45 TFSI’ 가솔린이다. 디젤 ’40 TDI’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45 TFSI’는 252마력, 37.7kg.m 토크를 내는 1,984cc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S 트로닉’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1.4km/L다. 공차중량은 1,820kg, 제로백은 6.1초를 기록한다.
’40 TDI’는 204마력, 40.8kg.m 토크를 내는 1,968cc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S 트로닉’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5.8km/L다. 가장 먼저 도입되는 모델은 ’45 TFSI’이며, ‘A6 40 TDI’를 비롯한 ‘A3 40 TFSI’, ‘A4 40 TFSI’ 등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꽤 오랜만에 독일 3사 경쟁 구도가 완성되었으니 동급 세단들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파워 트레인이다. 앞서 언급했듯 ‘A6 45 TFSI 콰트로’는 252마력, 37.7kg.m 토크를 내는 1,984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1.4km/L다.
‘메르세데스 벤츠 E300 4매틱’은 245마력, 37.7kg.m 토크를 내는 1,911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공인 복합 연비는 10.3km/L다. ‘BMW 530i xDrive’는 252마력, 35.7kg.m 토크를 내는 1,998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0.4km/L다.
다음은 크기 비교다. ‘A6 45 TFSI 콰트로’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50mm, 너비 1,885mm, 높이 1,460mm, 휠베이스 2,924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810kg이다.
‘E300 4매틱’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25mm 너비 1,850mm, 높이 1,460mm, 휠베이스 2,940mm, 공차중량은 1,790kg이다. ‘530i xDrive’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36mm, 너비 1,868mm, 높이 1,479mm, 휠베이스 2,975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740kg이다. 길이와 너비 수치는 A6가 가장 크고, 높이와 휠베이스 수치는 5시리즈가 가장 크다. 그리고 공차중량은 A6가 가장 무겁다.
먼저 출시된 Q7
시간 지나니 두 배 할인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아우디 신차 할인 가격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먼저 판매가 시작된 Q7의 할인 가격이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사전계약할 때만 해도 할인 가격 범위가 560만 원에서 7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1,30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Q7의 기본 가격은 7,848만 원이다. 여기에 아우디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이용했을 때 받을 수 있는 1,299만 원 할인을 적용하면 취득세 포함 실구매 가격이 6,983만 원으로 떨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Q7을 X3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인데 충분히 메리트 있다”, “아무리 조금 연식이 된 모델이라도 저 정도 가격이면 혜자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선 “사전계약한 사람들 호구 만들었다”, “이래서 신차는 빨리 살수록 손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할인 가격 공개된 A6
지금 사도 후회 안 할까?
최근 보도해드렸던 것처럼 할인 가격이 공개되었다. A6의 기본 가격은 하위 트림 6,679만 7,000원, 상위 트림은 7,072만 4,000원이다. 할인 가격은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하위 트림이 399만 원, 상위 트림은 422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A6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6,718만 5,61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7,133만 8,090원이 나온다.
동급 모델인 ‘E300 4매틱’의 최저 기본 가격은 7,970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8,720만 원이다. 공식 할인 가격은 트림에 따라 494만 원에서 606만 원 수준이다. 할인 가격과 취득세를 더했을 때 E300 4매틱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7,876만 7,12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8,796만 2,570원이 된다.
마지막으로 ‘530i xDrive’의 실구매 가격 범위다. 최저 기본 가격은 7,140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8,060만 원이며, 공식 할인 가격은 트림에 따라 504만 원에서 612만 원 사이로 제공되고 있다. 취득세와 할인을 고려했을 때 ‘530i xDrive’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7,098만 4,17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7,966만 5,060원이 된다.
최저 실구매 가격과 최고 실구매 가격 모두 A6가 E클래스와 5시리즈보다 저렴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Q7과 다르게 풀체인지 모델이라 지금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하고, 다른 한편에선 “Q7을 보고도 사전계약 때 A6를 구매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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