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중고차 진출 확정
첫 시작은 현대차가
과연 완성차 업계의 개입은
시장의 변화를 줄 수 있을까?

3년, 그 누군가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인내의 시간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딱 후자와 같은 상황이었는데, 이유인즉 기존 중고차 업계의 반발 때문이었다. 지난 18일 완성차와 중고차 업계에서 나온 소식에 따르면, 생계형 적합 업종 심의위원회에선 상당히 이례적인 판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내용은 바로, 중고차 매매업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는 중고차 매매업을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이러한 결괏값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후문이 들려오고 있는데, 과연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어떻게 될지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지금껏 준비해온
과정을 해결하는 건 시간문제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더욱 활기차고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그동안 사업 개시를 위해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정부의 판단만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지난 7일에 발표한 중고차 사업 방향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자면,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들을 200개 점검항목의 품질검사를 거쳐 판매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 / 사진 = 뉴스토마토

특히 매입에 있어선 상당히 관대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은 바로 “메이커 불문, 연식 불문 모두 다 매입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따라서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그들이 말했던 연내 사업 개시를 위해선, 준비해왔던 일련의 과정들을 빠르게 처리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현대차 또한 마찬가지로 “사업 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연내에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기업 중고차 반대 농성 / 사진 = 전북일보

현대차가
제시한 매입 과정

이번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들어오는 게 확정이 나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중고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현직자 중 일부는 “현대차가 메이커 상관없이 모든 차를 매입하면, 기존 딜러들은 대기업 자본력 앞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언뜻 들어보면 맞는 말인 듯 하나, 현대차가 제시하는 매입과정을 들어보면 이마저도 설득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밝히는 매입과정은 다음과 같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경매 / 사진 = 한국경제TV

전술했던 메이커 불문, 연식 불문하고 차량을 매입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현대차가 사업하게 될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차량을 제외하고 남은 차량들은 기존 방식과 동일한 경매 시장 혹은 일반 매매단지에 차량을 넘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따라서 소비자는 물론이고, 중고차 업계에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완성차 업계의 진출을 통해 매매업계 내부적으로 도태되는 곳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허위 딜러와 대화 중인 매매 상사 딜러 / 사진 = Youtube ‘빡차’님

중고차 업계의
정화를 원하는 네티즌들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 진출 허용 소식은, 네티즌들을 비롯한 여러 예비 구매자들에겐 엄청난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이번에 첫 시작을 끊는 현대차를 향한 여론이 제법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네티즌들의 반응 대부분은 중고차 시장의 정화를 바라고 있었다.

“중고차 딜러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시민을 위해서 좋은 결정이다”, “중고차 시장은 사기꾼 집합소다 현대차 중개업 시작은 고통받는 국민을 구제하는 조치다”, “대환영! 경쟁이 있어야 정신 차리지”, “장담하건대 나이 든 꼰대 매매 상사 사장들 5년 안에 장사 접는다”, “사기꾼들은 좀 정리가 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현대차 사옥 전경 / 사진 = 이코노미스트

한편 자동차 업계에선 중고차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점은 좋은 현상이나, 높게 받을수록 혹은 잔존가치가 향상될수록 향후 신차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이번 현대차 중고차 사업은 자동차에 흥미가 없는 이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아이템이다. 따라서 현대차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현대차는 향후 중고차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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