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돈에 미쳤네” 벤츠가 작정하고 자사 OS까지 만들어버리자 예비 오너들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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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자체 개발한 OS, MB OS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소비자, ‘구독형 서비스’ 확대 조짐에 우려

벤츠 EQS / 네이버 남차카페 ‘천안ll그랜저’님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시장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기존과는 상당히 다른 판매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는 단순 주행 방식이나 가격, 파워트레인의 차이뿐만 아니라 판매 방식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얼마 전 화제를 모았던 벤츠의 구독형 옵션 서비스를 예시로 들 수 있을 듯하다. 전기차가 단순 이동수단 이상의 첨단 IT 기기로의 가치도 지니고 있기에 이 같은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벤츠는 브랜드 전용 OS까지 제작하여 예비 오너들에게 긴장감을 안기기까지 했는데, 과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자체 OS 개발에 나선 벤츠

전기차가 점차 스마트폰을 닮아가고 있다. 더 이상 전기차가 단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는 수준으로까지 나아가게 되면서 전기차 자체를 스마트폰과 같은 IT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점차 증가해나가고 있다.

차 안에서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검색 및 쇼핑도 활성화되어 가고 있으며 “도로 위의 스마트폰”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여러 완성차 제조사들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벤츠 EQS / 네이버 남차카페 ‘경기ll우지’님

프리미엄 제조사의 대표주자 벤츠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벤츠는 전기차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총괄하는 새로운 자사 OS를 개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벤츠가 개발한 OS는 MB OS라 불리며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벤츠는 2020년 6월 이미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독자적인 전기차 OS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때부터 벤츠는 엔비디아의 연산용 반도체, 오린을 탑재한 드라이빙 플랫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엔비디아 드라이브’라 불리며 자율주행, 컴퓨팅 아키텍쳐 등을 구성한다.

벤츠의 전기 컨셉카 EQXX를 통해
대략적인 적용 예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벤츠의 전용 OS, MB OS다. MB OS는 이미 벤츠의 전기 콘셉트카 EQXX를 통해 그 모습을 다소나마 예상해 볼 수 있었는데, EQXX의 47.5인치 대시보드 스크린에는 벤츠의 전용 OS가 적용되어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스크린에 적용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게임 엔진으로 유명한 유니티의 3D 엔진이다. 패널 전체에 유니티의 3D 엔진이 적용되어 다양한 그래픽을 구성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의 흐름을 자아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위 유니티의 엔진을 통해 3D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데모 화면을 통해서는 날씨까지 반영된 3D 환경 내비게이션 화면을 접할 수 있으며 돌비 ATMOS 서라운드 시스템이 적용, 애플 뮤직 또는 아마존 뮤직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MB OS는 탑승자와 플랫폼 사이 모든 요소를 직접 중계한다. MB OS는 자동차의 하드웨어를 직접 관리하며 다양한 앱을 통해 그 기능을 제어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차체 및 컴포트 제어, 운전과 충전이라는 4의 영역 전반을 직접 제어하게 된다.

벤츠 EQS / 네이버 남차카페 ‘안양ll닉넴’님

이쯤 되면 떠오르는 소식이 있다. 바로 최근 화제를 모았던 벤츠의 후륜조향 옵션 구독형 서비스 논란이다. 한마디로 구독료를 지불하게 되면 EQS의 후륜 조향 장치를 4.5도에서 최대 10도까지 꺾이도록 시스템을 조정해 주는 서비스다.

벤츠의 자체적인 OS 구축은 곧 추후 생산될 벤츠 전기차 모델에 앞의 사례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 요소가 대거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을 안게 하는 요소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서도 벤츠의 자체 OS 구축이 구독 서비스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상당했다. “진짜 역겨운 OS네”, “벤츠가 쏘아 올린 구독 시스템… 제발 망했으면”, “국내 제조사들이 따라 할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아찔하다”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사 전기차에 자체적인 OS를 탑재하려는 시도를 보이는 것은 비단 벤츠뿐만이 아니다.

현대차역시 그룹 내 브랜드 모두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OS를 탑재해나가고 있다. 역시나 차량 내 모든 전자제어장치를 직접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니 내연기관차에 있어서는 상상도 못할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어찌 보면 참 어처구니없는 변화이긴 하지만, 이 변화는 결국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상당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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