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회사 ‘쯔지’
최근 출시한 쯔지 ‘L7’
첨단 기능 탑재된 전기차?
이례적으로 비싼 판매 가격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총 660만 대가 팔렸고 이는 2년 전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에 달하는 판매량이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선언,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수요 급증으로 인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전기 자동차 회사인 쯔지에서 공개한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확인한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차가 이렇게 비싸다고?”, “제네시스 가격이랑 비슷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판매 가격이 얼마에 책정됐길래 네티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일까? 오늘은 중국 전기차 회사인 쯔지에서 공개한 전기차 신모델인 ‘L7’의 디자인, 성능부터 기능, 판매 가격까지 모든 것을 살펴보려고 한다.
글 정서연에디터
상하이자동차그룹 & 알리바바
순수 전기차 회사 ‘쯔지’
전기차 ‘L7’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어느 회사에서 만들었는지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전기차 L7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 그룹과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합작으로 탄생한 하이엔드 지능형 순수 전기차 회사 ‘쯔지’, 영어로 ‘IM 모터스’에서 공개했다.
상하이자동차 그룹과 알리바바는 100억 위안, 한화로 약 2조로 쯔지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해 초, 상하이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인 ‘L7’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 후 12월까지 중국 전역에서 여러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여러 운전자에게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베타 모델이 파견되기도 했다.
전형적인 전기차 디자인?
쯔지 ‘L7’ 디자인을 살펴보자
지금부터는 쯔지 ‘L7’의 특징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디자인을 먼저 살펴보자면 전반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디자인을 갖추면서 날카로운 이미지를 준다. 전면부 디자인에서는 분할형 헤드램프, LED 주간 주행등으로 날카로우면서도 또렷한 느낌을 준다. 범퍼 양쪽에 위치한 메인 램프에는 디지털 프로젝션 헤드라이트가 탑재됐다.
측면 디자인은 전면부 디자인의 느낌과 다소 달랐다. 측면부에서는 유선형의 형태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반전 이미지를 더했다. A필러부터 C필러까지 매끈한 아치형 형태를 갖췄다. 캐릭터 라인은 측면을 가로지르며 역시나 최근 트렌드인 도어 손잡이를 숨기는 방식인 프레임 리스 형식을 탑재해서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심플한 후면부 디자인
과연 차체 크기는?
계속해서 디자인을 살펴보려고 한다. 후면부 디자인 특징 중 하나는 리어램프가 한 줄로 이어져있다는 것이다. 후면 방향지시등은 램프 하단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후면부가 다른 전기차보다 다소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그래픽 표현을 엿볼 수 있었으며 디자인 디테일마다 고성능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추가로 차량 전체에 탑재된 LED는 5,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쯔지 L7’의 차체 크기는 길이 5,098mm, 너비 1,960mm, 높이 1,482mm, 휠베이스는 3,100mm로 대형 세단에 가까운 크기를 갖췄고 이에 내부 공간이 매우 넉넉하게 설계됐다.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전기차 G80의 차체 크기는 길이 5,005mm, 너비 1,925mm, 높이 1,475mm, 휠베이스는 3,010mm로 전체적으로 쯔지 L7가 조금 더 넉넉한 크기를 갖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전기차 성능
주행거리가 궁금하다
쯔지 L7에는 2개의 전기 모터가 앞쪽과 뒤쪽에 장착됐다. 배터리는 CATL에서 개발한 93kW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이후 118kWh 용량 배터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93kW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615km이고 118kW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경우 최대 1,000km까지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쯔지 L7의 최고출력은 58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73.9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무려 3.87초에 달한다. L7에는 새로운 오일 직접 냉각방식이 적용되어 모터의 성능 지속성을 46%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전력 밀도는 3.03kW/kg으로 알려졌다. 일반 충전과 고속 충전을 모두 지원하며 세계 최초로 11kW 고속 무선 충전까지 가능하다.
첨단 기능들도 무장했다?
과연 어떤 기능들 있을까
현재 쯔지 L7은 중국차 중에서 가장 좋은 첨단 기능들이 탑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윈드 실드 상단에는 가장 좋은 기능성을 갖춘 통합 ADAS 센서가 장착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전방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내부에는 각종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으며 총 22개의 스피커도 탑재됐다. 그리고 내부 공기 청정 기능으로 20분마다 환기 및 악취 제거 기능이 작동된다.
쯔지 L7에는 12개의 초음파 센서, 11개의 카메라 센서, 5개의 레이더 센서, 2개의 IMU를 갖추고 있는 ADAS로 인해 주차와 출차, 고속도로 주행 등을 자율 주행할 수 있다. LIDAR를 추후 추가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진행하여 더 복잡한 시내 도로 또한 자율 주행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첨단 기능 때문에 비싸다?
책정된 판매 가격 얼마일까
쯔지 L7의 판매 가격은 40만 8,800위안, 한화로 약 7,790만 원이다. 중국차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판매 가격에 책정된 것을 확인한 중국 소비자들은 “첨단 기능과는 별개로 너무 비싸다”, “첨단 기능도 약간 부담스러운데 가격은 더 부담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쯔지 L7의 주문이 시작됐으며 이달 중에 차량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비슷한 차급의 다른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가격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 앞서 판매 가격을 비교해 본 제네시스 전기차 G80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8,281만 원이고 해외 매체에서 쯔지 L7의 출시를 알리면서 가장 많이 비교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 S의 판매 가격은 롱 레인지 트림 1억 2,999만 원이고 Plaid 트림은 1억 6,999만 원이다.
최근에 출시된 중국 전기차인 ‘쯔지 L7’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중국 가본 사람이면 느끼는 게 있을 듯. 세계 모든 자동차들이 다 있다. 무시해서는 안 된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 1년 쓰면 망가지던데”,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해도 중국이 들어가는 그냥 싫다”, “최대 단점은 가격이 아니라 중국차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10년 동안 중국차를 탔던 경험을 말하자면 겉만 번지르하고 2년만 지나면 모든 내 외장재에 유격이 발생하고 방지턱 넘을 때마다 내장 부품이 하나씩 빠져나간다”, “그래봐야 중국산”, “디자인 따라쟁이들”, “앞으로 중국차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진짜 엄청 저렴하면 고려해 보겠는데 제네시스 전기차랑 가격이 비슷하면 뭐”, “지금 테슬라랑 비교하는 해외 언론 매체들이 많은데 비교가 되나요..?”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