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흔들어 놨다던 국산차, 실제 판매량 살펴보니 포드한테 압살 당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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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북미 시장
소형 픽업트럭 판매 실적
매버릭, 싼타크루즈 판매량 넘어섰다

현대차가 북미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출시하게 되었다는 싼타크루즈, 지난 21년 출시되기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 현재 그 실적은 어떠할까? 많은 관심을 받긴 했지만 우려도 적지 않았던 모델이다.

적재량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던 일도 있었고, 싼타크루즈와 같은 차급을 지닌 소형 픽업트럭 중,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경쟁 모델도 출시되었기에 실 판매량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성과는 어떠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두 모델 버전 싼타크루즈
하이브리드 갖춘 매버릭

현대차의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북미 시장에서 출시되었다. 소형 픽업트럭 모델로, 2021년 6월 8일 최초에 공개되었는데, 정식 출시 이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보도가 많이 전해졌었다.

하지만 긍정적 보도와는 달리 경쟁 모델들을 살펴보면 우려도 적지 않았다. 동급 차종인 소형 픽업트럭, 포드 매버릭 경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지니고 있으며 싼타크루즈에 비해서도 시작가가 더 낮다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었다.

결국 북미에서 판매를 개시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 앞서 나타났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현대차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포드 매버릭에 판매량이 밀리고 만 것이다. 두 모델은 모두 SUV 차체 설계를 픽업트럭에 적용한 소형 픽업 모델이다. 

하지만 특징은 상당히 차이가 있었는데, 매버릭의 경우 심플하고 단순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구성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장착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 싼타크루즈의 경우 최대 2,268kg의 견인력, 사각지대 모니터링, 비교적 다양한 실내 사양 구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두 모델의 재원을 살펴보면, 싼타크루즈의 경우 길이 4,971mm, 너비 1,905mm, 높이 1,694mm, 휠베이스 3,004mm를 지니고 있다매버릭의 경우 길이 5,072mm, 너비 1,844mm, 높이 1,745mm, 휠베이스 3,076mm를 지니고 있다.

싼타크루즈 190마력, 24.8kg.m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4기통 GDI 엔진 및 275마력, 42.8kg.m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4기통 터보 차저 엔진으로 구성되었다. 모두 전륜구동 모델이 기본이나 옵션으로 사륜구동 모델을 선택 가능하다.  

매버릭 19,245대
릿지라인 9,182대
싼타크루즈 8,400대

반면 매버릭 경우 기본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며 2.5L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 시스템 합산 191마력을 자랑한다. 1회 충전 시 805km에 이르는 우수한 주행 거리도 갖췄다. 

더 우수한 성능을 갖춘 2.0L 에코부스트 엔진의 경우 최고 출력 250마력과 최대토크 38.3kg.m의 성능을 자랑하며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 및 4WD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포드 매버릭 하이브리드는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XL 1만 9,995달러, 한화로 2,2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싼타크루즈의 기본 모델 SE의 시판 가격인 2만 5,175달러, 한화로 2,883만 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매버릭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보니, 실제 판매 실적에서도 결국 매버릭이 더욱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었다. 지난 1분기 픽업트럭 판매량은 싼타크루즈가 8,400대를 판매한 반면 매버릭은 19,245대를 판매했다심지어 같은 유니바디 픽업트럭, 혼다 릿지라인 역시 9,182대로 싼타크루즈를 앞섰다. 

현대차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성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애초에 저 구성,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불티나나게 팔리는 중이라더니…”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이 있었던 반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 “첫 픽업 치곤 잘 한거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초기 상당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는 소식과는 사뭇 다른 판매량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말 그대로 첫 픽업트럭 치고는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 당장은 아쉬움이 남지만, 싼타크루즈를 시작으로 더욱 개선된 상품성을 지닌 픽업트럭이 계속해서 출시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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