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이렇겐 안 만든다” 디자인 호불호 역대급이라는 BMW 신차 근황

7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i7도 함께 공개
미래지향적인 모습

최근 BMW가 7시리즈 풀 체인지를 공개했다. 풀 체인지인 만큼 이전 모델과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관련 정보를 살펴보면 확실히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 많이 난다.

7시리즈 출시 때마다 늘 S클래스와 비교되어 왔다. 하지만 매번 S클래스에 밀려 2인자 자리에 만족해야만 했다. 과연 이번 7시리즈는 S클래스를 앞설 수 있을까?

글 이진웅 에디터

세로로 더 길어진 그릴
분리형 헤드램프 적용

7시리즈는 풀 체인지, 페이스리프트를 거칠수록 점점 그릴이 커지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풀 체인지에서는 기존보다 가로 폭은 줄어든 대신 새로 길이가 더 늘어났다. 일명 뉴트리아라고 불리는 세로형 그릴이 적용된 것이다.

세로로 더 길어진 탓에 번호판은 아래쪽 공기 흡입구가 있는 쪽으로 내려갔으며, 레이더는 그릴 중앙으로 올라간 모습이다. 그릴 좌우에는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으며, 위쪽에는 주간주행등이, 아래쪽에는 전조등이 있다. 방향지시등은 주간주행등과 기능을 겸하며, 그릴 테두리에도 라이트가 들어온다. 전조등 아래에는 세로 형태의 에어커튼이 존재한다.

측면 실루엣은
기존과 별 차이 없다

측면 실루엣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다. 보닛 라인부터 A필러, 루프라인, 트렁크 부분 등이 유사하다. 대신 디테일한 부분에 차이점을 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도어 핸들이다. S클래스에 있는 오토플러시 핸들은 아니고, 손을 구멍 안쪽으로 넣어 여는 방식이다. 그리고 구멍 옆에 버튼이 하나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2열 유리 뒷부분에 삼각형 패턴이 들어가 있으며, 도어 하단과 펜더 부분에 크롬 파츠는 사라지고 그 아래쪽에 블랙 하이그로시 혹은 크롬 파츠가 들어간다.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주는 후면

후면 테일램프는 기존처럼 가로 형태를 유지하지만 둘 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현행 3시리즈와 5시리즈와 유사한 면발광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방향지시등은 아래에 있으며, 후진등은 범퍼 아래쪽 중앙으로 내려갔다.

세단 모델 중 처음으로 번호판이 범퍼로 내려왔다. 테일램프도 그렇고, 번호판도 그렇고 뭔가 점점 쿠페 모델에 적용될 법한 디자인이 7시리즈에 적용되어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세단이지만 상당히 스포티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진에 있는 760i 모델의 후면 인상은 웬만한 스포츠카 저리 가라 수준이다.

기존보다 깔끔해지고
미래지향적인 실내

실내 디자인은 기존보다 깔끔해졌다. 대시보드는 기존보다 더욱 수평을 강조한 모습이다, 센터패시아에는 모두 터치 버튼이 적용되어 있으며, 버튼 수도 이전에 비해 매우 적어졌다. 또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UI도 새롭게 변경되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일반 모델은 2-스포크 디자인이, M 스포츠 모델은 3-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센터 콘솔도 많이 변경되었는데, 상단에 컵홀더가 좌우 덮개가 독립적으로 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는 시동 버튼과 스위치 형태로 변경된 변속 레버, 크리스털 디자인의 죠그셔틀이 존재하며, 그 외 기타 버튼들이 터치 방식으로 많이 변경된 모습이다.

앰비언트 라이트가 상당히 눈에 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 굵게 적용되어 있는데,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효과를 낸 모습이다. 벤츠와는 또 다른 매력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2열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1열 시트 뒤에 모니터를 적용한 것이 아닌 천장에 폴딩 가능한 초대형 모니터가 적용되어 있으며, 좌우 도어에도 스마트폰 크기만 한 디스플레이가 하나씩 존재한다. 또한 2열에서 본 1열 시트 뒷모습이 버킷 시트를 형상화하고 있다. 이전보다 훨씬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외부 디자인은 혹평
실내 디자인은 호평

디자인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외관은 혹평이 많다. “콧구멍을 너무 키워놓은 것 같다”, “요즘 벤츠도 그렇고 BMW도 이제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중국차스럽다” 등이 있다.

반면 실내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하고 있다. “미래에 와있는 거 같은 느낌이다”, “진작에 이렇게 좀 하지”, “신기하다”, “외관은 별로인데 실내는 기가 막히네” 등이 있다.

i7도 함께 공개
7시리즈 기반 전기차

i7도 함께 공개되었다. 벤츠 EQS와 차이점이 있는데, EQS는 S클래스와 플랫폼, 디자인이 아예 다른 별개의 차량이지만, i7은 7시리즈의 플랫폼과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해 전기차로 만들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운 편이다.

실내 디자인 역시 7시리즈와 완전히 공유하고 있으며, 차이점을 찾자면 외부에 머플러가 없다는 점과 곳곳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 포인트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이번 7시리즈는
롱바디로만 나온다

7시리즈 풀 체인지는 롱바디로만 나온다. 크기는 전장 5,390mm, 전폭 1,950mm, 전고 1,544mm, 휠베이스 3,215mm이다. 이전 롱바디 모델 대비 전장은 130mm, 전폭은 50mm, 전고는 64mm, 휠베이스는 5mm 증가했다.

숏바디와 비교하면 전장 270mm, 휠베이스 145mm 차이 난다. 롱바디로 통합된 만큼 이제 하위 모델을 선택해도 상위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i7 크기는 7시리즈와 동일하다.

성능 제원
살펴보기

지금까지 공개된 7시리즈 성능 제원을 살펴보았다. 하위 모델인 740i는 새롭게 설계된 I6 3.0리터 엔진이 적용되어 375마력, 54.9kg.m를 발휘한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출력을 보태줌과 동시에 연료 효율성을 높여준다.

760i xDrive는 4.4리터 V8 엔진이 탑재되어 536마력, 76.3kg.m를 발휘하며, 0-60 mph는 4.2초라고 한다. 740i와 마찬가지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M760e xDrive는 기존 V12 엔진이 장착된 M760Li를 대체하는 모델로, I6 3.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하여 최고 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1kg.m를 발휘한다. M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적용되었다.

전기차인 i7 xDrive60은 전륜이 255마력, 후륜이 308마력을 각각 발휘하며, 합산 출력 536마력, 합산 토크 75.7kg.m를 발휘한다. 0-60 mph 가속 성능은 4.5초다.

배터리는 101.7kWh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주행거리는 EPA 기준 BMW 자체 테스트 결과 최대 483km이다. 최대 195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최고 출력으로 10분 충전 시 129km 주행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고성능 i7 M70 xDrive도 출시된다고 한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600마력, 100kg.m 이상이라는 점만 알려진 상태다.

옵션 사양
살펴보기

7시리즈에 적용된 옵션 사양을 살펴보았다. 크리스털 헤드램프는 22개 LED 램프가 전방을 밝게 비춰주며, 주간주행등은 14개의 LED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향지시등이 통합되어 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화려한 웰컴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어 운전자를 맞이해해 준다.

캐릭터 라인을 기준으로 투톤 도색을 선택할 수 있다. 하단에 5가지, 상단에 2가지 총 10가지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벤츠는 하나로 연결된 것을 다시 분리했지만, BMW는 분리되어 있던 것을 이제야 연결했다.

위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2열 천장에는 폴딩이 가능한 31.3인치 8K 시어터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다. 해외 기준으로 아마존 파이어 TV가 내장되어 있으며, UHD 영상 시청, 게임, 음악 감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도어에도 디스플레이가 존재한다. 5.5인치 크기이며, 시어터 스크린을 조작하거나 오디오, 실내 온도, 시트 조정, 조명 설정을 제어할 수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으로 크리스털 느낌이 나는 BMW 인디비주얼 바가 적용되어 있다.

7시리즈에는 멀티컨투어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1열은 다양한 방향으로 시트 위치 조절이 가능하며, 히팅, 통풍기능, 허리 받침대도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 9가지 프로그램이 기본 내장된 마사지 기능이 있다. 뒷좌석에는 옵션으로 다기능 리어 시트(i7 xDrive 60 기본)가 장착된다. 2열 통풍 기능 및 마사지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헤드레스트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옵션은 뒷좌석 편의를 더 높인 옵션으로, 2열 도어 팔걸이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트레이와 열선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등받이를 최대 42.5도까지 젖힐 수 있으며, 목 쿠션과 종아리 받침대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4존 풀오토 에어컨은 좌석마다 독립적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2열은 센터 콘솔 뒤뿐만 아니라 B필러에서도 바람이 나온다. 그리고 1열 발밑 공간의 온도 또한 별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나노입자 필터는 바이러스 및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한다.

천장에는 파노라마 스카이라운지 LED 루프가 적용되어 있다. LED 백라이트가 화려하게 빛을 비추면서 실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바워스&윌킨스 36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4D 오디오 기능을 구현했다. 전동 도어 기능도 적용되어 있다. 서스펜션은 오토매틱 셀프 레벨 링이 포함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었으며, 후륜을 최대 3도만큼 조향해주는 후륜 조향 기능도 존재한다.

S클래스 못지않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비록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정말 BMW가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 분위기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으며, S클래스와는 달리 롱바디를 기본화해 어떤 차를 선택하더라도 넓은 실내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 BMW 인디비주얼 바와 파노라마 스카이라운지 LED 루프를 통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 연출, 뒷좌석 승객은 다양한 콘텐츠를 8K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즐기기 등 화려한 사양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 물론 주행 감각이나 승차감은 직접 타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서 아직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지금 공개된 부분만 살펴보면 S클래스를 넘어서고야 말겠다는 BMW의 의지가 녹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