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아니죠” 전설의 군토나로 만들었던 오프로더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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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한국산
오프로더 록스타
군토나로 만든 차

서울에서 발견된 록스타 R1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minkyomangoo’님 제보

최근 서울 시내에 굉장히 흥미로운 차 한 대가 발견되었다. 그 차의 이름은 록스타, R1 전기형과 R2 후기형으로 나뉘는데, 록스타 자체만으로 귀한 존재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R1이 발견되었다. 올곳한 순정 레드컬러, 순정 알루미늄 휠, 추억을 되살리는 등화관제 라이트, 하나같이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완벽한 상태의 록스타다.

록스타의 시초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78년에 처음 출시된 군용 1/4 트럭 K-111에서부터 비롯되는데, 당시 군용 차량을 담당하던 아시아자동차에서 K-111을 기반으로 만든 민수용 SUV가 바로 록스타다. 이름부터 생김새까지 모두 생소할법한 이 차는 과연 어떤 면모를 갖춘 자동차였을지 오늘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1989년 첫 출시를
맞이한 록스타

록스타의 시작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시아자동차는 15인승 박스카 토픽을 비롯해 군수용 자동차, 버스를 위주로 생산 및 판매하던 국내 자동차 제작사였다. 승용차 라인업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으며, 가솔린 엔진을 만들어 판매하던 적도 K-111에 장착된 엔진을 제외하곤 디젤 엔진이 주력이었다.

그 때문에 아시아자동차 내부적으로도 승용차를 만들길 원했고,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차량을 제작하길 원했다. 이러한 생각은 1984년 국제무역박람회를 통해 ‘랜드 마스터’라는 컨셉카를 공개했고, 본격적으로 출시를 진행했을 당시에는 저렴한 가격대와 전천후성을 지닌 신개념 승용차라는 컨셉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록스타 R2 / 사진 = 보배드림 ‘봅봅디라라’님

초반에 출시했을 당시, 기아차에서 생산 중인 베스타의 디젤 엔진을 장착하여 판매했다. 마쯔다제 허리케인 엔진을 탑재하여 출시하여 저렴한 유지비를 어필하였으나, 고속주행 시 실린더 헤드가 녹아내리는 치명적인 고질병이 존재해 평가는 좋질 못했으며, 소비자들의 원성 어린 피드백이 증가하자 마쯔다 F계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여 논란을 불식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가솔린과 디젤의 유류비 갭이 크다 보니 인기는 좋지 못했다.

이후 1993년, 록스타는 페이스리프트를 맞이한다. 록스타 R2라는 이름과 함께 디자인이 변경되고, 가솔린 엔진은 삭제를 감행했으며, 디젤 엔진은 큰 변경 없이 그래도 적용되었다. 기존의 록스타는 정통 지프의 모습을 취했다면, 록스타 R2의 디자인은 더욱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고질적으로 지적사항이었던 냉/난방 시스템의 용량을 키워 개선하였고, 단출하고 투박했으며 전 장류의 잔고장이 잦았던 탓에 내구성도 개선하여 출시하였다고 밝혔지만, 사실 디자인을 제외하면 별로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록스타의 역사

록스타 R2로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고 5년 뒤인 1998년, 록스타는 결국 단종을 맞이했다. 당시 기아차 그룹은 IMF라는 큰 벽을 마주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하던 시절이었다. 그 때문에 수익성이 저조했던 모델들은 정리했어야 하는 시기였는데, 이때 희생양으로 지목된 게 바로 록스타였다.

판매량도 많지 않았으며, 내구성 이슈가 존재해 보편적인 자가용 오너들에겐 오랫동안 함께하기 힘든 자동차였다. 아울러 군용차를 베이스로 두고 제작한 차량이다 보니, 경쟁상대였던 갤로퍼와 코란도에 비하면 여러모로 뒤떨어지는 부분도 존재했다. 오프로드 매니아들 사이에선 험로 주파 능력이 탁월하여 2000년대 중반까지 튜닝하여 그 역할을 해내었지만, 이마저도 2000년대 중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잔존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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