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와 완전 다른 실내
쉐보레의 신형 전기차
블레이저 EV 살펴보니
쉐보레가 한국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한 차량 이쿼녹스의 반응을 살펴보면, “요즘 스포티지 깡통도 디지털 계기판인데, 바늘 계기판이 말이 되는 건가” 또는 “저 차량의 유일한 장점은 즉시 출고가 가능한 것” 이런 반응들이 대다수였다.
2022년도에 나온 차라고 믿기지 않을 상품성을 보이고 있었는데, 쉐보레가 미국 현지에서 완벽한 미래 전기차를 선보였다. 쉐보레 신차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 모델 Y를 이길 수 있는 가성비 전기차”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쉐보레의 신형 전기차에 대해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장족의 발전을 이룬
쉐보레 실내 디자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미국차 인테리어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최근에 출시된 이쿼녹스만 보더라도 요즘 차에서 보기 힘든 바늘 계기판과 갤럭시Z 폴드3보다 작은 크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17.7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와 11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탑재했다.
또한 운전자는 무선으로 차량의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고, 쉐보레가 개발한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가 탑재되어 OTA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레이저 EV의 주요 안전사양은 긴급제동, 전방추돌경고, 전방 보행자감지브레이크, 인텔리전스 빔, 후진 자동제동이 탑재되었다. 이에 대해 쉐보레는 “이번 블레이저 EV에 쉐보레 최신 충전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첨단 안전 옵션 등이 집약된 전기차로 이전 내연기관 운전자들도 이질감 없이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서 볼 수 없던
근육질의 외관
블레이저 EV는 공기저항적 디자인을 사용한 전기차들과 다르게 볼륨감이 남다른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인 형태는 크로스오버 중형 SUV지만 낮고 넓은 형태를 가지고 있어 스포티한 머슬카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전기차들은 동일한 차량 컬러를 사용해 일체감을 준 모습이지만, 블레이저 EV는 기존 차체 색상과 대비되는 컬러를 활용해 전기차다운 디자인을 역행한 모습이다.
다음으로는 블레이저 EV의 디테일들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선사한다. 우선 전면부 디자인 DRL은 중앙에 보타이 로고를 두고 길게 이어져 실버라도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게다가 에어덕트 같은 부분들을 과감하게 드러내 내연기관차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부를 살펴보면 곡선으로 이루어진 큼지막한 캐릭터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곡선은 주변 펜더를 부각 시켜 볼륨감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라면 당연히
따져봐야 할 주행거리
블레이저 EV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을 사용해 짧은 오버행을 가지고, 긴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즉 휠베이스가 길다는 것은 배터리 용량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쉐보레 측은 배터리 용량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로 515km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여름 미국 시장에서부터 판매될 예정인 블레이저 EV의 가격은 4만 7,595달러부터 최상위 모델 SS의 가격은 6만 5,995달러까지 책정되었다. 한화로 약 6,229만 원부터 8,638만 원에 판매될 예정으로 한국에서 구매한다면 평균 약 500만 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깡통 모델이 6,700만 원인 것을 감안해도, 비슷한 크기의 테슬라 모델 Y보다 더 저렴한 가성비 모델이 될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