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버려진 현대차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
1조 원짜리 충전소 건설 계획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해졌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 오토쇼 행사에 방문해 미국산 전기차 세일즈 홍보에 나섰다.
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국 산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일까? 북미 오토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의도와 어떤 말들을 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미국 제조업이
미국의 미래다
지난 1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오토쇼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했다. 행사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에서 “미국의 창의성과 기술력 그리고 미국 자동차 제조업 노동자들 덕분에 미국이 바뀌고 있다”라며 “미국이 자동차 제조업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위한 경제 정책 방향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국민 챙기기에
버려진 현대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한국에 방문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면담을 가진 적도 있다. 당시 현대차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 덕분에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전환할 수 있는 큰 동력을 얻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로 양국 간에 깊은 유대감을 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중심의 생산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들은 미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많은 국내 네티즌들은 “미국이 투자만 받고 현대차를 버린 거다”라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미국 전기차 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
미국의 전기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 감축법’과 더불어 인프라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 오토쇼 행사장에서 전기차 보급 계획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정책을 설명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11월에 의회를 통과시킨 법으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인프라를 개선하도록 만든 법이다.
여기서 약 75억 달러 한화로 약 10조 4,527억 원을 전기차 충전소 구축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모든 도로에는 이제 전기가 흐르게 될 것이며, 주유소처럼 전기차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선거 전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자국 경제 살리기에 열을 올릴 예정이지만, 현대차그룹의 상황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