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직격타를 맞은 현대차그룹
미 상원 의원의 법안 제출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다. 그 이유는 바로 국내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에서의 상황이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뾰족한 묘수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복잡한 상황을 가진 이유는 바로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이다.
인플레 감축법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별도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미국 보조금 문제를 해결할 법안이 제출되었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인플레 감축법의
직격타를 맞은 현대차
바이든 정부가 시행한 인플레 감축법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인 7,5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원받지 못하게 되었다. 실제로 기아 EV6의 9월 판매량은 전달보다 400대가 줄어든 1,440대가 판매되었다.
현대 아이오닉 5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아이오닉 5의 9월 판매량은 총 1,306대로 지난달에 판매된 1,517대보다 14% 정도 줄어들었다. 이런 타격은 현대차그룹에게는 치명적이었다고 볼 수 있고, 5월까지만 하더라도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가 인플레 감축법을 시행했을 당시 현대차그룹과 한국 정부는 관련 인사들을 미국으로 파견되어 미국 정부와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구세주
미 상원 의원의 법안 제출
지난 29일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 의원이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하여, 해당 조항에 대해 유예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에서 현대차와 같이 전기차를 생산하려고 준비하는 업체에 대해서 인플레 감축법 관련 보조금 지원을 오는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제출되었다.
또한 라파엘 워녹 의원의 법안은 인플레 감축법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관련 조건은 2025년까지로 규정되었고, 미국 내 전기차 최종 조립 관련 문제는 2026년까지 유예되도록 했다.
올해 안에는
보조금 받기 어려워
미 상원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이전처럼 전기차 보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보조금 혜택은 올해 안에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에, 워녹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더불어 다른 법안 역시 심의, 의회 통과 등 진행되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바로 시행한 인플레 감축법을 최대 입법 과제 중 하나로 치켜세우고 있는 상황이라, 중간선거 이후에도 법의 개정이 진행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로 인해 현대차그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빨리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