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기 싫으면 돈 내라고? 미국서 소송당한 국산차가 또 논란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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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으로 화제 된 현기차
이에 해결책 마련했지만
이번엔 가격에 발목 잡혀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바로 기아보이즈 때문이다. 기아보이즈란 현대차와 기아의 구형 차량을 훔치는 모습을 촬영, 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미국의 젊은 층을 뜻하는 단어다. 현지에선 기아보이즈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은 상황이라고.

도난 피해가 점차 커져 집단 소송까지 당한 현대차와 기아. 결국 이들은 도난 방지를 위한 유료 보안 솔루션을 내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당 솔루션의 가격이 이들의 발목을 잡는 중이라고. 오늘은 현대차와 기아의 도난 방지 솔루션에 대한 미국 현지 반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조용혁 에디터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유독 훔치기 쉬운 이유

우선 왜 유독 현대차와 기아의 차들이 도난을 당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다.우리가 흔하게 떠올리는 자동차에는 이모빌라이저라는 장치가 장착된다. 이모빌라이저는 키마다 고유 암호를 부여, 이를 확인한 이후에만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일종의 도난 방지 장치다.

문제점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일부 기아의 차량과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일부 현대차의 차량에는 이모빌라이저가 원가 절감을 이유로 빠져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국 젊은 층 일부가 이를 악용하기 시작, 수백 대의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도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급히 해결책 마련했지만
비싼 가격에 불만만 커져

결국 미국 내 대규모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포착되자 현대차와 기아는 유료 보안 솔루션 키트를 선보였다. 업체 측은 보안 솔루션 키트를 두고 도난 시도가 감지되면 차량의 경적이 울리고, 고유키가 없인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당 키트는 10월 중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그러나 이 유료 보안 솔루션 키트를 두고 미국 내 소비자들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한다. 해당 키트의 가격은 170달러, 한화로 약 24만 원 돈이다. 여기에 공임 비용 등을 포함한다면 구형 차량에 부착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금액이 올라간다는 것.

심지어 모든 차량에
사용할 수도 없다고

또 다른 문제점 하나는 이 유료 보안 솔루션 키트가 모든 차량에 부착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키트는 경고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는 키 스타트 부품이 적용된 차량에만 부착될 수 있다고 한다. 연식으로 따지만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차량이며, 이마저도 초기 공급분은 기아의 차량에는 부착할 수 없고 현대차의 차량에만 부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 소비자단체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두고 “명백한 업체 측의 결함”이라 설명, “수리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업체가 부담해다 한다”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여러 지방정부 역시 소송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업체 측의 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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