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 차가 447마력?
1976년형 쉐보레 셰베트
새로운 심장 달고 재탄생

누가 봐도 그저 그런 소형차처럼 생겼지만, 그 속에 숨겨진 정체는 전혀 다르다. 1976년형 쉐보레 셰베트(Chevette). 평범함의 대명사 같았던 이 차량이 지금, 447마력짜리 V8 괴물로 다시 등장한다. 이 특별한 모델은 다음 달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될 예정으로, 미국산 하이퍼 해치에 목말라 있던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차량은 단순한 레스트로모드가 아니다. 이건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셰베트다. V8 엔진, 드래그 레이스 출신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1980년대 스트리트 레이서 감성을 충실히 복원한 외관까지. 과거와 현재, 성능과 감성의 완벽한 충돌이 만들어낸 진짜 괴물 소형차다.

447마력의 V8 심장
새롭게 태어난 수준
이 차량의 진짜 핵심은 그저 외형이 아니라, V8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447마력의 출력과 620Nm의 강력한 토크다. 원래는 뷰익산 V6 엔진이 얹혀 있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 V8로의 전환을 통해 완전히 다른 차로 거듭났다. 구동계는 200 4R 4단 자동 변속기(오버드라이브 포함)를 통한 후륜구동 방식이다.
성능을 위한 업그레이드는 실로 빈틈이 없다. 알루미늄 실린더 헤드, JE 피스톤(ARP 하드웨어 포함), 새로운 컴 캠즈(Comp Cams) 캠샤프트, 에델브록 흡기 매니폴드, S&S 750 CFM 할리 카뷰레터, 새로운 점화 코일, 그리고 커스텀 배기 매니폴드까지. 모든 부품이 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조절식 코일오버 서스펜션과 윌우드(Wilwood) 브레이크까지 추가되어 제동력과 코너링 성능까지 놓치지 않았다. 한마디로 단순한 직진용 드래그 머신이 아니라, 트랙에서도 진짜로 달릴 수 있는 커스텀 머신이라는 얘기다.

80년대 감성에 흠뻑
전국 아빠들 관심 집중
외관 역시 이 차량을 단순한 ‘레트로 복원’ 수준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 기본 바탕은 다크 그레이 페인트로 차분하게 깔렸지만, 그 위에 빨강, 노랑, 주황 컬러의 그래픽 스트라이프가 얹히며 단숨에 1980년대 스트리트 레이서 스타일로 돌변한다. 이건 마치 1982년 잡지 표지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감각이다.
실내는 붉은색 가죽과 패브릭이 조화를 이룬 스포츠 시트, 그리고 롤 케이지가 더해지며 단순한 장식용 레트로가 아닌, 진짜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실내임을 보여준다. 감성에 기능성까지 겸비한 구조다.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감성의 마지막 요소, 애프터마켓 켄우드 오디오 시스템과 스피커 역시 잊지 않았다. 드라이빙 퍼포먼스만큼이나, 드라이빙 사운드까지도 철저히 준비된 이 셰베트는 단순한 튜닝카 그 이상이다. 한때는 누구도 ‘드림카’라 말하지 않았던 셰베트. 하지만 이 특별한 커스텀 모델만큼은 분명 예외다.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이 괴물 셰베트는, 그저 오래된 올드카가 아닌, 다시 태어난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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