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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0년 넘었는데 ‘3억’.. 슈퍼카 뺨 친다는 벤츠 올드카, 뭐길래?

황정빈 기자 조회수  

벤츠 500SL 경매 등장
매우 적은 적산 거리
클래식카 마니아 관심도 多

사진 출처 = ‘Bring A Trailer’

벤츠의 일부 모델은 최근 벤츠의 품질 저하와 함께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R129 세대, 즉 현재와 같이 클래스로 차급을 나누는 시기 이전의 SL은 단순한 럭셔리 오픈카를 넘어 당시 벤츠가 구현할 수 있던 기술력을 집약한 작품이라고 평가된다. 그중에서도 92년형 500SL은 가장 이상적인 차종으로 꼽힌다. 그리고 지금, 이 완성도 높은 클래식카가 경매에 출품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500SL은 3.3만 마일(약 53,100km)의 적산 거리를 가진 개체로, 첫 주인의 별장에서 운행되던 차량인 만큼 적산 거리가 짧다. 공장에서 출고된 이후 건조지대에서 보관되어 훌륭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차량을 경매에 출품한 현재의 주인은 벤츠 전문 정비사로 경매 출품 전 철저한 정비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사진 출처 = ‘Bring A Trailer’

초기형 SL만의 묵직한 감성
8기통 엔진의 묵직한 존재감

500SL은 2002년까지 생산된 R129 세대 중에서도 가장 밸런스가 좋은 차종으로 평가된다. 출시 이후 연식 변경을 거듭하며 일부 편의사양이 빠지거나 승차감이 부드럽게 조정된 것과 달리, 이 모델은 90년대 벤츠 특유의 무게감 있는 주행 질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울러 이 차의 매력은 최신 차종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사양을 꼽을 수 있는데, 메모리 시트와 연동되는 룸미러 전동 조절 기능과 같은 기능이 그것이다.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은 M119 5,000cc 8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VVT와 DOHC 구조를 갖춘 이 엔진은 322마력, 332lb-ft(약 46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4단 자동변속기와 후륜 구동 조합을 자랑한다. 6기통 모델은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자랑하지만, 출력이 부족하고 V12는 유지비가 매우 부담되는 만큼, 500SL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성능과 신뢰성을 겸비한 이상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사진 출처 = ‘Bring A Trailer’

클래식 벤츠 특유의 감성
복원된 소프트탑까지 놀라워

30년이 넘은 차량이라면 당연히 섀시와 현가장치에 피로도가 쌓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500SL은 전륜 현가장치 부싱, 엔진 마운트, 변속기까지 주요 소모품이 모두 교체되어 신차에 가까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SL 시리즈가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게 세팅된 것과 달리, 이 초기형 SL은 묵직한 조향감과 단단한 서스펜션이 특징이다. 흔히 말하는 뱅크 볼트(Bank Vault) 감성이 바로 이런 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외관은 다크 블루 바디에 다크 인테리어 조합으로, 보기 드문 조화다. 특히 유압 계통 고장이 잦고 차령이 경과할 수록 손상되기 쉬운 소프트탑은 새 제품으로 교체되었고, 하드탑도 함께 제공되어 철벽 방어 수준의 관리상태를 자랑한다. 휠은 순정 16인치 알루미늄 휠이 유지되어 클래식한 감성을 한껏 더해준다.

사진 출처 = ‘Bring A Trailer’

신차가 환산 시 3억 7천
좋은 가격 매입 기회 왔다

R129 SL 시리즈는 W124, W140과 더불어 90년대 벤츠가 자랑한 소위 ‘리즈 시절’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과소 평가된 만큼, 현재 기준으로 환산된 신차가 3억 7,000만 원보다 더 높은 금액에 낙찰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경매에 출품된 500SL처럼 병적 관리 수준의 초기형 개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찾기 어려워질 것이며, 시간이 더 지나면 차량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매 출품 차량은 단순히 오래된 벤츠가 아닌, 진짜 벤츠 시절의 유산과 장인정신이 살아 숨 쉬는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이번 경매의 클래식 벤츠의 진정한 헤리티지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대안이 없는 수준의 매력적 선택지로 보인다. 경매는 오는 4월 4일 종료되며, 현재 한화 약 3,900만 원까지 값이 올랐다. 과연 클래식 벤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500SL의 다음 주인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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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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