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차량으로
불법 수출해 논란
범죄 자금으로 사용
미국 세관과 국경 보호국 요원들은 볼티모어 항구에서 도난 차량을 수출하는 사람들과 힘든 싸움을 싸워나가고 있다. 교통 통계국에 따르면 이 볼티모어 항구는 “톤수와 취급 컨테이너 수에 따라 미국에서 상위 20개 항구 중 하나”라며 “자동차 수입 및 수출의 주요 허브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이곳에 도착한 차량 중 상당수는 도난당한 차였다. Voice of America(미국 정부 국영 국제 방송)에 따르면 요원들은 매일 수백 대의 차량을 조사하는데 일평균 불법 수출 차량을 적어도 1대 이상은 꼭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다양한 차종이
불법 수출돼
불법 수출 차량은 토요타 아발론부터 시작해 포드 F-150 랩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메르세데스의 크로스오버, 랜드로버 벨라, 토요타 시에나 등도 볼 수 있다. 사기꾼들은 차량을 얻기 위해 여러 꼼수를 생각해 낸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메르세데스의 경우는 누군가의 신원으로 위조해 구매했다고.
이들의 행실을 조사한 공무원들이 말하길,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30일 동안 차를 렌트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기꾼들은 차량을 픽업한 뒤 즉시 운송 컨테이너로 가져가 이전 차량 식별 번호 위에 새 차량 식별 번호를 붙여서 해외로 수출할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렌트 기간이 끝나고 차량이 도난 신고 될 때쯤엔 이미 해외로 떠나고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 서아프리카행
악성 범죄 자금 조달
볼티모어 항구의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 국장은 “도난 당한 자동차의 90~95%는 서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보도됐던 내용과는 약간 대조적인 부분이다. 당시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 관계자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도난 차량이 사바나 항구에서 리비아, 요르단, 터키, 아랍에미리트로 향한다. 이는 테러리스트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델 중 일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의 고급 차량을 노리고 가져간다”고 밝혔다. 비슷한 듯 다른 두 범죄, 그러나 길은 하나로 통일된다. 결국 모두 악성 범죄에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이다. 여기엔 마약, 인신매매, 테러 등이 들어간다.
그러나 불법 수출
수사 인력 매우 적어
더욱이 안타까운 일은 이 항구에서 일어나는 이런 불법 수출 관련을 조사하고 수색할 자원,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모바일 엑스레이 기계가 컨테이너를 빠르게 스캔하고 추가로 검사해야 할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와 요즘도 저런 범죄가 만연하구나”, “소리 없는 전쟁이나 마찬가지네”, “심각하다… 미국은 범죄도 차원이 다르구나”, “인신매매 X충격이다 진심”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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