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논하더니 ‘맙소사’.. 관뚜껑까지 닫았던 국산차, 결국 부활 확정
조용혁 기자 조회수
단종 예고했던 제네시스 G70
최근 풀체인지 개발 착수했다
차세대 G70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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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쿠페의 단종 이후, 기아는 스팅어를, 제네시스는 G70을 출시하며 각자의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라인업을 채워냈다. 두 모델은 크기 차이가 있지만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기에 형제 차량로 취급되었다.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스포츠 세단이라는 특성상 수요가 한정적이었고, 이에 따라 판매량이 낮은 편이었다. 결국 스팅어는 단종되었으며, G70은 그나마 스팅어보다 판매량이 높아 아직까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출시 8년이 지난 현재, G70은 어느덧 풀체인지 주기를 넘긴 노후 모델 영역에 접어들게 됐다.
한동안 G70의 풀체인지 소식이 들리지 않아 단종설이 꾸준히 제기되었으며, 일부 외신에서는 차세대 모델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보도까지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제네시스가 G70 풀체인지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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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받았던 주행 성능
하지만 수요는 한정적
G70은 출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개발 당시 BMW 3시리즈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했고, BMW M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이 개발을 지휘한 덕분에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춰냈기 때문이다. 특히 3.3L 가솔린 터보 모델은 EV6 GT나 아이오닉 5 N이 등장하기 전까지 국산차 중 가장 빠른 제로백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경찰에서도 이를 활용해 암행순찰차로 운용할 정도였다.
가격 경쟁력 또한 BMW 3시리즈와 비교해 우수한 편이었다. 특히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BMW M340i와 비교 시 기본 가격(할인 제외)에서 약 3,600만 원 차이가 났으며, 풀옵션을 적용해도 2,000만 원 이상 저렴했다.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옵션을 추가하면 BMW 320i와 유사한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G70은 2열 공간이 협소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 어려웠으며, 스포츠 성향이 강한 모델이었던 만큼 수요가 제한적이었다. 출시 초기에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구매층이 한정되면서 점차 판매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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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끊겼던 G70 풀체인지
결국 전기차로 부활 확정됐다
현재 G70은 제네시스 라인업 내에서 점차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는 중이다. 한때 차세대 모델이 순수 전기차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긴 헀으나,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 수정으로 인해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지 않게 됐다. 일부 매체에서는 G70의 풀체인지 프로젝트가 취소되었으며, 결국에는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현재 2세대 G70 개발을 진행 중인 것을 확인된다. 다만, GV70, G80, GV80 등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배제되며, GV90처럼 순수 전기차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이를 위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GMP 후속 eM이 적용되며, GV90 대비 크기를 줄여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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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날 제네시스 G70
과연 어떻게 진화할 예정일까?
이번 소식을 통해 제네시스가 G70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은 명확하게 확인됐다. 내부적으로는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브랜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모델이었던 만큼, 제네시스 측 역시 단종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기술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풀체인지 모델 개발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차세대 G70은 전기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EV6 GT와 아이오닉 5 N을 통해 축적한 고성능 전기차 개발 경험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적용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뭐가 됐든 G70 풀체인지 모델은 향후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약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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