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슈퍼스포츠 출시
특유의 클래식한 외관 눈길
포르쉐 911과 경쟁 펼친다
영국의 전통적인 수제 자동차 제조사인 모건 모터 컴퍼니가 최근 ‘슈퍼스포츠(Supersport)’ 모델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슈퍼스포츠의 멋스러운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이 차가 BMW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게 만드는 수준이다. 마치 영국에서 만들어진 우아한 디자인의 고전 레이싱카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은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자태를 뽐낸다.
모건은 이 차를 발표하며 포르쉐 911을 경쟁 상대로 지목했는데, 외계인을 잡아다 고문한다는 설이 있는 회사의 대표 차종을 경쟁 상대로 지목했다는 것부터 이 차가 비범한 성능을 품었다는 걸 상상할 수 있게 만든다. 실제로 모건은 슈퍼스포츠의 섀시를 종전에 사용하던 것보다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밝혀, 코너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모건 모터 컴퍼니는 어떤 회사?
수작업 인테리어 강조하는 곳
모건 모터 컴퍼니는 1909년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독특한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갖춘 차량을 선보여왔다. 이번에 공개된 슈퍼스포츠는 이러한 모건의 철학을 담아낸 최신 모델로, 약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6천만 원)의 가격을 책정해 성능은 포르쉐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설정한 것이 고무적이다.
슈퍼스포츠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기술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경량 알루미늄 섀시와 335마력에 달하는 BMW의 B58 6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하여 강력한 주행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과 독특한 감성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슈퍼스포츠를 통해 모건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알 수 있다.
칼리스타와 라세드
개성 있는 스포츠카 계보
그런데 모건 슈퍼스포츠의 외형은 과거의 독특한 스포츠카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중 하나가 쌍용자동차에서 1990년대 초반에 생산한 ‘칼리스타’다. 칼리스타는 영국의 팬더 웨스트윈드(Panther Westwinds)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제작된 로드스터로, 클래식한 디자인과 경쾌한 주행 성능으로 주목 받았지만, 대중화에는 실패하여 단종의 길을 걸었다.
또 다른 예는 일본의 수제작 자동차 회사로 알려진 미쯔오카가 선보인 ‘라세드(La Seyde)’다. 국내에도 일부 개체가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라세드는 닛산 실비아를 기반으로 제작된 네오 클래식카로, 1930년대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특이한 외관과 한정 생산으로 인해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 희귀한 모델로 평가받는 특징이 있다.
대량 생산 아니지만
갖는 의의는 크다
사실 이와 같은 개성파 스포츠카들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역사가 없다. 하지만, 자동차 역사 속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모건 슈퍼스포츠의 등장은 스포츠카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개성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모건 모터 컴퍼니의 슈퍼스포츠는 전통과 혁신이 결합한 모델로, 고급 수제작 스포츠카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포츠와 같은 부류의 과거 스포츠카가 지금도 마니아층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처럼 전설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호기롭게 포르쉐를 경쟁 상대로 지목한 만큼, 모건 모터 컴퍼니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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