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SUV가 2천만 원 수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600km
가성비로 화제 모은 신차 정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리프모터(Leapmotor)가 소형 전기 SUV ‘B10’을 앞세워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난 2024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B10은 공격적인 가격과 고급스러운 사양을 내세우며, 기존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B10은 리프모터의 최신 ‘LEAP 3.5’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후륜구동 방식을 기반으로 최대 214마력(160kW)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56.2kWh와 67.1kWh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되며, 최대 600km(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가격은 중국 시장 기준 10만 9,800위안(약 2,2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동급 전기 SUV 대비 상당한 가성비를 갖춘 가격 정책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
B10의 차별화된 경쟁력
B10은 리프모터의 C 시리즈(C10, C16 등)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했다. 전면부는 LED 스트립 주간주행등(DRL)과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자리한 전면 범퍼는 스포티한 인상을 강화하며, 후면부에는 긴 바 형태의 리어 램프와 ‘리프모터’ 로고가 배치되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15mm, 전폭 1,885mm, 전고 1,655mm, 휠베이스 2,735mm로 동급 경쟁 모델인 BYD 아토3보다 더 큰 수준이. 실내에는 8.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었으며, 12개의 스피커와 360도 카메라 시스템, 대형 선루프 등이 포함됐다. 기본 사양으로 18인치 휠이 제공되며, 선택 사양으로 LiDAR 센서를 탑재해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B10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과 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소형 SUV 수요가 높은 유럽 소비자 특성상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높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진출 가능성도 있어
중국 브랜드 이제 몰려온다
리프모터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B10은 중국 내 생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2025년 말부터 유럽 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르노 4, 푸조 e-2008, BYD 아토3 등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10의 성공 여부는 유럽 시장에서의 반응에 달려 있다. 리프모터는 아직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의 성과에 따라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여름 리프모터를 방문해 시승도 하고, 생산 시설도 둘러봤다”며 “가격만 좋다면 한국에 도입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에 이어 샤오펑, 창안 자동차 등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한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섰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역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리프모터의 유럽 성과가 더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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