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계획한 샤오펑
중국서 중형급 전기 SUV 출시
3천만 원대 파격적 가격 책정

최근 국내 시장 진출을 계획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 해당 브랜드가 3월 13일, 중형급 전기 SUV G6를 중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형 G6는 AI 기반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가격은 17만 6,800위안(약 3,500만 원)부터 19만 8,800위안(약 3,980만 원)까지로 책정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5C 초고속 충전 기술과 터링 AI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2분밖에 걸리지 않으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영하 30℃ 환경에서도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해 혹한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트림에 따라 CLTC 기준 625km~725km를 제공한다. 여기에 샤오펑의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고속도로 및 도심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 포함됐다.


넉넉한 실내와 뛰어난 성능
AI 기술로 편의성 높였다
신형 G6는 후륜구동 기반의 영구자석 동기식 모터(PMSM)를 탑재해 최고출력 292마력(218kW), 최대토크 450Nm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은 6.3초, 최고 속도는 202km/h, 100km당 전력 소모량은 12.5kWh로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실내는 기존 모델 대비 더욱 넓어졌으며, 트렁크 공간은 기본 647L, 2열을 접으면 최대 1,752L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X-GPT AI 음성 인식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자가 더욱 직관적으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지털 환경도 강화됐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퀄컴 Snapdragon SA8295P 칩셋을 기반으로 매끄러운 UI를 제공한다. 여기에 9인치 스트리밍 룸미러, 무선 충전 패드, 마사지·통풍·열선 기능이 포함된 ‘클라우드 센스’ 시트가 추가돼 실내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아이오닉 5보다 저렴하며
크기는 쏘렌토와 비슷하다
G6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다만 샤오펑이 국내 진출을 선언한 만큼 출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G6가 국내 출시된다면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G6의 시작 가격(약 3,500만 원)으로,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4,700만 원)와 비교하면 1,200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다만 국내에서 G6의 실구매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차체 크기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G6의 전장 4,753mm, 전폭 1,92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890mm로, 쏘렌토(전장 4,815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와 비슷한 크기를 갖췄다. 전장은 쏘렌토보다 짧지만, 휠베이스는 오히려 더 길어 실내 공간이 더 넉넉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G6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AS 네트워크 확충과 충전 인프라 대응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초고속 충전 기능이 강점이지만, 국내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충전소가 제한적이며, 샤오펑의 국내 진출 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샤오펑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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