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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5천짜리 플스 등장” 게임기 회사가 자동차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황정빈 기자 조회수  

세기의 만남, 소니 혼다 모빌리티
최근 아필라 1 모델 완전하게 공개
게임기 만들던 회사의 유쾌한 변신

사진 출처 = ‘Motortrend’

소니가 자동차를 만든다? 그것도 혼다와 함께?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CES 2024에서 첫 번째 전기차 ‘아필라 1’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그리고 최근 실물 모델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필라 1은 단순한 전기 세단이 아니다. 해치백 스타일을 가미한 대형 전기차로, 트렁크 공간만 764L에 달한다.

크기로 보면 전기 대형 세단인 루시드 에어보다 약간 짧지만, 휠베이스는 더 길어 차체 균형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아울러 휠베이스가 더 긴 것은 루시드 에어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가졌다는 방증이 되기도 한다. 이런 넓은 실내 공간과 더불어 소니의 최신 전자 기술을 총동원해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전기차를 표방하고 있다.

사진 출처 = ‘Motortrend’

성능은 기대 이하?
부족한 충전 속도

소니가 아필라 1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첨단 전자 장비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주행 성능과 충전 속도에 대한 정보는 다소 부족하다. 아필라 1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180kW(약 245마력)급 전기 모터가 장착된 사륜구동(AWD) 모델이다. 알려진 배터리 용량은 91kWh,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EPA 기준 약 480km로 알려졌다.

주행거리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충전 속도다. 현재 테슬라는 최대 250kW 충전 속도를 제공하며, 현대·기아의 E-GMP 플랫폼은 최대 3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반면, 아필라 1은 150kW DC 충전 속도에 그쳐 경쟁 모델보다 충전 속도가 느리다.

또한, 핸들 리스 전동 도어,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40개의 센서를 활용한 아필라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같은 기술이 탑재됐지만, 이러한 기능들이 과연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 출처 = ‘Motortrend’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나?
지향점의 차이 엿보여

특히, 테슬라 모델 S와 같은 고성능 전기차들이 2초대의 제로백(0-100km/h)을 자랑하는 반면, 아필라 1의 가속 성능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보다는 승차감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소니가 강점을 보이는 부분은 엔터테인먼트 기술이다. 이를 방증하듯, 아필라 1은 이동식 극장과 게임 콘솔을 연상시키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전체를 가로지르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PS5 리모트 플레이(Remote Play)를 지원하며, 넷플릭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기능과 조합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 시스템, 마지막으로 AI 음성 비서 ‘아필라 퍼스널 에이전트’ 등의 기능이 탑재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테슬라 역시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제공하지만, 소니의 아필라 1은 더욱 강력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문제는 상술한 기능들이 구독 서비스라는 점이다. 차량 구매 후 3년간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후에는 월별 또는 연간 구독료를 내야 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테슬라가 대부분의 기능을 차량 구매 가격에 포함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반감 요소가 될 수 있다.

사진 출처 = ‘Motortrend’

기술의 혼다는 좋다
벤츠급 가격은 웬 말?

아필라 1은 혼다의 미국 오하이오 메리스빌(Marysvill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혼다의 기존 모델들과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수준이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상위 등급 시그니처는 $102,900(한화 약 1억 5천만 원), 2027년 출시 예정인 오리진은 $89,900(약 1억 3천만 원)으로 가격이 꽤 비싸다.

기본형 오리진은 19인치 휠을 장착하고, 시그니처 트림에서 제공하는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과 디지털 룸미러가 제외된다. 또한, 오리진은 검은색 외장과 검은색 인테리어로만 제공되며, 상위 트림에서는 검정, 회색, 흰색 외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아필라 1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소니와 혼다가 자동차 업계에 던지는 도전장이다. 하지만 단순히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하는 것만으로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한 실험적 모델로 남을지는 실제 주행 성능과 소비자 반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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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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