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중형 SUV, CX-60
소비자 의견 반영한 개량형 출시
단점 100% 개선한 모습에 ‘술렁’

2022년, 마쓰다가 대대적인 전략 전환을 예고하며 선보인 중형 SUV 모델, CX-60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라는 매력적인 스펙과 함께 시장에 등장했다. 출시 초기에는 유럽 감성을 품은 SUV로 극찬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리어 서스펜션 문제와 거친 승차감 등 완성도 부족이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그러나 2024년형 개량 모델이 출시되며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쓰다는 기존 CX-60의 단점을 빠르게 인정하고, 실질적인 개선 작업에 나섰다. 내부 개발 총책임자와 최고경영자 교체와 함께 ‘2%만 만족시키면 된다’는 기존의 틀을 깨고, 다시 정통파 노선으로 회귀한 결과물이 바로 이번 개량형 CX-60이다.

더 부드럽고 더 안정적
피드백 반영한 변화
기존 CX-60은 ‘딱딱한 스프링+부드러운 댐퍼’라는 이질적인 조합 탓에 하드한 승차감과 불안정한 리어 서스펜션이 주된 비판 대상이었다. 이번 개량형은 이를 정면 돌파했다. 스프링을 유연하게, 감쇠력을 높이며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했다.
또한, 직진 안정성과 핸들 복원력 부족 문제는 전동 파워스티어링의 제어 개선으로 해결됐다. 전체적으로 서스펜션 부싱까지 손봐 차량의 움직임 전반에 걸쳐 확실히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여전히 스포티한 감성은 유지하지만, 그 밸런스가 이전보다 훨씬 조율됐다.
구동계 역시 큰 폭의 손질이 가해졌다. 전기형 후반부터 제어 프로그램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으며, 직렬 6기통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이전보다 더욱 다이렉트하고 부드러운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왜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경제성과 주행 재미
둘 다 잡았다
연비도 수준급이다. 일반 주행으로 15km/L 이상, 신중한 주행에서는 20km/L 달성도 가능하다. 디젤 연료 가격의 이점까지 고려하면, 에너지 비용 면에서는 하이브리드보다도 유리한 셈이다. 여기에 3.3L 직렬 6기통 엔진의 여유로운 토크는 가속 시 묵직한 추진력을 전달한다.
특히 후륜구동 기반 AWD 시스템은 그 자체로 드라이빙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핸들을 꺾는 순간 전륜이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엑셀을 밟으면 후륜이 힘 있게 밀어주는 느낌은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버금간다.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만족감을 준다.
CX-60은 더 이상 ‘아쉬운 가능성’으로 남지 않는다. 이번 개량을 통해 마쓰다는 기존의 실수를 인정하고,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통 SUV’의 방향으로 발을 돌렸다. 후륜구동 기반의 주행 감성, 효율적인 디젤 파워트레인, 개선된 서스펜션 세팅까지. 지금의 CX-60은 누가 타도 납득할 수 있는 ‘프리미엄 SUV’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