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페라리 회장도 속겠네”.. 슈퍼카로 부활한 일본 ‘이 車’ 미친 비주얼

황정빈 기자 조회수  

혼다 NSX 이용한 레플리카
페라리 360 모데나의 모습
어쩌면 목적 달성?

사진 출처 = ‘Carscoops’

자동차 역사에는 별명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차들이 존재한다. 혼다 NSX도 그중 하나다. 출시 당시 ‘가난한 자의 페라리’라 불렸던 이 차량은, 단지 외형이 비슷해서 붙은 별명은 아니었다. 당시 혼다는 페라리의 아성에 도전하는 슈퍼카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런데 ‘가난한 자의’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현실적인 유지비와 일상에서도 탈 수 있는 실용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은 그저 비유로 받아들였지만, 이를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 한 사람이 있다.

스위스에 거주 중인 한 혼다 NSX 오너는 이 별명을 실제로 구현해 냈다. 그는 18년 전부터 자신만의 방식으로 NSX를 페라리로 탈바꿈시키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진짜보다 더 ‘공들인’ 가짜가 만들어졌다. 심지어 가격까지 진짜 페라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제 이 차량은 중고차 매물로 등장했고, 이 전례 없는 프로젝트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사진 출처 = ‘Carscoops’

페라리 감성을 품은 혼다
외형은 완벽에 가까워

이 차량은 단순한 복제작이 아니다. 제작자는 혼다 NSX의 뛰어난 내구성과 합리적인 유지비를 바탕으로, 실제 페라리에 버금가는 디자인과 사운드, 그리고 퍼포먼스를 갖춘 ‘대안의 슈퍼카’를 만들고자 했다. 차체는 페라리 360 모데나를 기준 삼아 완전히 재설계 되었으며, 조명을 포함한 일부 부품은 실제 페라리 순정 부품이 사용됐다.

차량 이름은 ‘페라리 361’이다. 이는 영감을 받은 360과, NSX 섀시 넘버 끝자리 ‘361’을 조합한 것으로, 단순한 패러디 이상의 애착을 보여준다. 17인치 전륜, 18인치 후륜 워크 마이스터 휠은 차체와의 조화를 이뤘고, 페라리와 닮은 비율의 미드십 구조가 이질감 없이 디자인에 녹아들었다.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정교한 해석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사진 출처 = ‘Carscoops’

멋진 6기통 사운드를 가진
혼다의 심장을 품은 슈퍼카

실내는 고급 가죽과 붉은색 알칸타라로 마감했으며, 시트백에는 페라리 특유의 상징이 새겨져 있다. 티타늄 도어 실에는 진짜 페라리의 플레이트가 부착됐고, 모모 스티어링 휠과 애프터마켓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본 스타일 마감이 인테리어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디테일에서 오는 진정성은 단순한 튜닝 수준을 넘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워트레인은 혼다 NSX 순정 3,000cc V-TEC V6를 기반으로 296마력까지 출력을 끌어올렸다. 수동 변속기와 스테인리스 배기 시스템이 더해져, 듣기만 해도 슈퍼카임을 증명하는 배기음을 만들어낸다. 총 주행거리는 약 98,000km로, 최근 주요 정비가 완료된 상태다. 지난 18년간 단 한 명의 오너가 관리해왔으며, 정식 등록 서류와 혼다 정비 기록까지 모두 갖췄다.

사진 출처 = ‘Carscoops’

진품보다 저렴한 유지비
진품 이상의 존재감

현재 이 차량의 판매가는 75,000유로 (한화 약 1억 2천만 원) 수준이다. 이는 유럽 내 페라리 360 모데나 중고 시세와 유사하다. 외형은 철저하게 ‘페라리’에 맞춰졌지만, 유지비는 혼다답게 합리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차에 엄청난 정성과 시간이 쏟아졌지만, 현재 유럽 내에서 이 차량은 가장 저렴한 수동 NSX 중 하나로 평가된다.

판매 지역은 스위스지만 독일에서 인도받는 것도 가능하며, 판매자는 17대의 차량을 보유한 수집가로 다양한 차량과의 교환도 열려 있는 상태다. 이 차량은 진짜가 아닐 수 있지만, 열정과 세심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현실과 상상,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 NSX는 ‘가난한 자의 페라리’를 가장 창의적으로 정의한 사례가 아닐까.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author-img
황정빈 기자
Hwangjb@autopost.com

댓글0

300

댓글0

[오토이슈+] 공감 뉴스

  • 국산차 전부 '비상'.. 폭스바겐 '3천만 원대' SUV 공개에 '이럴 수가'
  • GV80 만큼 커졌다.. 아우디 역대급 SUV 공개에 제네시스 '초비상'
  • 팰리세이드 "비교 불가".. 길이만 5.1미터, 압도적인 '대형 SUV' 등장
  • 신차 한 번 잘 샀더니 '5천' 생겼다.. 차주 돈 벌어준다는 車, 뭐길래?
  • 한국에서 보면 '로또 사세요'.. 그 시절 아빠들 로망이었던 일본 車
  • "당장 수입합시다".. 머스탱 뺨 치는 머슬카, 마침내 일본에서 등장

추천뉴스

  • 1
    설마 국내 출시까지?.. 현대차 의문의 SUV, 무려 '이곳'에서도 포착

    오토스파이샷 

  • 2
    전기차가 '사람 구했다'.. 커뮤니티 난리 난 테슬라 '역대급 소식'

    팩트체크 

  • 3
    벤츠 "계약 취소합니다" 아빠들 눈 돌아갈 아우디, 끝판왕 SUV 정체

    오토스파이샷 

  • 4
    답답해서 '직접 만들었다'.. 업계 발칵 뒤집은 포르쉐 역대급 전기차

    팩트체크 

  • 5
    픽업트럭 좋아해도 이건 좀.. 미국 아빠들도 손절했던 '이 車' 뭐길래?

    오토비하인드 

지금 뜨는 뉴스

  • 1
    포르쉐 '벌벌 떠는 중'.. 해외서 포착된 이 車, 밝혀진 정체 '충격이다'

    오토스파이샷 

  • 2
    멍청하게 생겨선 '447마력'.. 타는 순간 아빠들 환장 한다는 '이 車'

    오토비하인드 

  • 3
    욕 먹어도 '이렇게 팔겠다'.. 고집불통 BMW, 신차 디자인 충격이다

    오토스파이샷 

  • 4
    벤츠 결국 '미니밴 경쟁'.. 실물 포착에 아빠들 난리 난 이 車, 뭐길래?

    오토스파이샷 

  • 5
    안전성 '충격이다'.. 국산차 제동 테스트, 놀라운 결과 나왔습니다

    오토비하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