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와 동풍자동차의
협업 전기차 브랜드 헤드모스
SUV 헤드모스 06 본격 인도

중국에서 스텔란티스와 동풍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헤드모스(Hedmos)’가 첫 모델을 선보였다. 그 주인공은 ‘헤드모스 06’이라는 이름의 전기 SUV로,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오는 5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헤드모스는 단순한 중국 로컬 브랜드가 아니다. 푸조와 시트로엥, 피아트, 지프 등을 보유한 글로벌 거대 그룹 스텔란티스가 직접 참여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탈리아 디자인 감성과 유럽식 주행 감각을 바탕으로,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결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중국산’이라는 인식이 가장 큰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대 520km 주행거리
2천만 원대 예상 가격
헤드모스 06은 전장 4,670mm, 전폭 1,900mm, 전고 1,617mm, 휠베이스 2,775mm로, 국산 프리미엄 SUV인 제네시스 GV70(전장 4,715mm)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크기만 놓고 보면 중형 SUV라 불리는 모델들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전기 파워트레인은 전륜에 약 218마력급 전기 모터가 탑재되며, 62.3kWh 용량의 배터리를 통해 최대 520km(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GV70 일렉트리파이드 모델(423km)보다 약 100km 긴 수준으로, 전비와 배터리 효율성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제로백은 6.9초로, 준중형 EV SUV 기준에서는 빠른 축에 속한다. 급속 충전은 30%에서 80%까지 단 28분 만에 가능하며, 실용성과 효율성 모두 고려된 전기차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예상 시작 가격이 약 12만 위안(한화 약 2,400만 원)수준이라는 점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미니멀한 실내까지 장착
하지만 ‘중국차’라는 꼬리표
헤드모스 06의 실내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구성이다.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배치되며, 플랫 하단 스티어링 휠과 컵홀더, 무선 충전 패드 등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마무리됐다. 전체적으로는 GV70보다 조금 더 단순하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결코 뒤처지지 않는 구성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까지는 국내 출시 계획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동펑-스텔란티스 합작 모델이긴 하지만, 브랜드 자체가 생소한 데다 ‘중국차’라는 인식의 벽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선 신뢰도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
결국 헤드모스 06은 가격, 성능, 효율 모든 면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안 산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출신지’ 때문이다. 2,000만 원대 GV70 대안이라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중국산이라는 이미지가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 구축 없이는 한국 진출 역시 요원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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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뭐하니
이 가격으로 들어오면 무조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