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준대형 SUV
BYD의 탕 L EV 출시
국내 출시 가능성은?

중국 전기차 강자 BYD가 4월 9일 공식 출시하는 플래그십 7인승 전기 SUV ‘탕 L EV’가 시장의 판을 흔들 조짐이다. 사전 판매 가격은 28만 위안(한화 약 5,6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성능과 사양 면에서 기존 내연기관 SUV를 완전히 압도하는 수준이다. 국산차 중 해당 모델의 유력 경쟁 모델을 꼽자면 현대차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기아 EV9 정도다.
특히 이 모델은 향후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BYD는 이미 아토 3를 통해 한국 진출에 나선 상태이며,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4천만 원 후반대 구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의 정면 비교도 불가피해졌다.

제로백 3.6초, 287km/h
괴물 같은 스펙의 SUV
BYD 탕 L EV는 전장 5040mm, 전폭 1996mm, 전고 1760mm, 휠베이스 2950mm의 준대형 SUV로, 기존 탕 모델 대비 크기와 비율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모든 트림에는 BYD 2세대 블레이드 LFP 배터리(100.531kWh)가 탑재되며, 후륜 모델 기준 CLTC 670km, AWD는 600km, 드론 시스템이 탑재된 AWD는 560km의 항속거리를 제공한다.
주행 성능도 놀랍다. 제로백 3.6초, 실측 최고속도는 무려 287km/h에 달한다. 이는 국산 SUV는 물론 수입 하이엔드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치다. 여기에 1000V 아키텍처, 1,000A 충전, 10C급 고속 충전, 듀얼 충전포트까지 지원되며, 1초 충전 시 2km 주행이 가능하다는 플래시 배터리까지 적용됐다.
첨단 기술도 아낌없이 들어갔다. BYD의 ‘갓즈 아이 B(God’s Eye B)’ 지능형 자율주행 시스템은 루프 라이다와 전후방 카메라, 고정밀 지도를 기반으로 고속도로·도심 주행 지원은 물론, 자동 주차까지 제공한다. 준대형 SUV에서 보기 어려운 수준의 완성도다.

마사지 시트와 냉장고까지
팰리세이드가 초라해진다
실내는 2+3+2 구성의 정통 7인승 레이아웃으로, 1열 시트는 열선·통풍·마사지까지 지원하며, 2·3열 폴딩 시 최대 1,960L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면 트렁크도 별도로 136L의 공간을 제공해 활용도가 뛰어나다.
센터페시아는 최신 기술로 가득 채워졌다. 15.6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 AR HUD, 무선 충전 패드, 임베디드 디지털 클러스터, 센터 콘솔 냉장고까지 탑재됐다. 디링크 5.0 시스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는 차량 제어부터 멀티미디어까지 완벽히 통합됐다.
반면 최근 환경부 인증을 받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이 4,982만 원으로, 탕 L EV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그러나 출력, 속도, 전비, 실내 편의사양, 배터리 기술 등 전방위적으로 BYD 탕 L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탕 L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경우 “같은 가격이면 팰리세이드는 선택지에서 제외된다”는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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