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1만 대’ 팔렸다.. 아이오닉 6 뺨 때리는 미친 신차 등장

아이오닉 6 EV4 압도할 신차
바로 BYD 중형 세단 친 L EV
일주일 만에 1만 대 판매고 올려

아이오닉 6, EV4 만이 존재하는 국내 전기 세단 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BYD가 최근 공개한 순수 전기 세단 ‘친(秦) L EV’가 출시 첫 주 만에 10,089대의 주문을 기록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한 이 차량은, 전기차 대중화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전기차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는 천만 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럴 경우 국산 전기차 아이오닉 6, EV4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식 공개된 아이오닉 6와 EV4는 뛰어난 디자인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으나, 가격과 주행거리에서 친 L EV의 우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주행거리도, 가격도
EV4를 압도한 가성비

BYD 친 L EV는 최신 e-Platform 3.0 Evo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 세단이다. 전장 4,720mm, 휠베이스 2,820mm의 중형급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전동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룽(Loong)’ 페이스 디자인으로 불리는 새로운 전면부 스타일은 BYD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격은 119,800위안(약 2,400만 원)부터 시작해 139,800위안(약 2,800만 원)까지 구성되며, 모든 트림에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신의 눈 C(DiPilot 100)’이 기본 적용된다. 기본 트림은 148마력의 후륜 전기모터와 46.08kWh 배터리로 470km를 주행할 수 있고, 상위 트림은 215마력 모터와 56.64kWh 배터리를 통해 54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제원이 공개된 EV4의 경우, 롱레인지 기준 주행거리는 533km로 상위 트림 기준 친 L EV와 유사하지만, 기본형은 354km에 불과해 실사용 측면에서 불리하다. 반면, 가격은 4,192만 원에서 5,219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보조금 적용 후에도 친 L EV 대비 2배 가까이 비싸다.

국산 EV 위협하는
중국의 전기차들

국내 시장에 친 L EV가 출시될 경우, 기아 EV4는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보조금 포함 시 친 L EV의 실구매가는 천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EV4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만 놓고 보면, 친 L EV는 경형 전기차보다도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성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최고 215마력, 33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800V 급속 충전 시스템까지 갖춘 점은 EV4에서도 상위 트림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이다. 특히 상위 트림에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VTOL 기능이 포함돼 상품성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6와 EV4를 브랜드 중심 전기 세단 핵심 모델로 포지셔닝했지만, 급변하는 가격 민감형 시장에선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전기차 플랫폼, OTA 소프트웨어, 고객 서비스 등 전반적인 가치 제안에서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BYD의 ‘친’ 같은 가성비 모델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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