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혀니마니’ 님)

‘코로나 19’는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신차 론칭을 포함한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차가 출시되어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르노삼성 역시 3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 XM3의 신차발표회 행사를 취소하였다.

르노삼성은 XM3 신차 행사를 취소하며 홍보에 차질이 생겼지만 당분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훌륭한 사전계약 대수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이차에 관심이 크게 없던 사람이라도 가격을 보고 혹할 수 있을 정도로 XM3는 상품성과 가성비가 훌륭하게 나왔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르노삼성의 신차 XM3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기자

기아 셀토스보다
더 많은 사전계약 기록했다
그간 르노삼성은 오랫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 수명이 다 된 SM3나 SM5는 단종되었고 SM6는 중형 세단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으며 그나마 LPI를 추가한 QM6가 브랜드 판매량은 간신히 유지해주고 있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르노삼성에겐 분위기를 반전시킬 구원투수가 필요했고 소형 SUV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쿠페형 SUV XM3를 선보였다.

시장의 초기 반응은 꽤 성공적이다. XM3는 사전계약을 실시한지 하루 만에 2,100대가 계약되었고 이는 현재 시장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기아 셀토스보다도 높은 수치다. 셀토스는 사전계약 당시 8일 동안 3,000여 대가 계약되었으니 XM3의 계약 수치는 놀라울 정도다.

놀라운 가성비에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옆 동네 쏘렌토는 18,000대 계약했던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건 말이 안 될 정도로 놀라운 수치고 소형 SUV의 평균 사전계약 대수를 생각해 보면 하루 만에 2천여 대를 계약한 것은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살펴보면 월평균 모델마다 1~2천 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가장 잘 팔린다는 셀토스만이 3천 대를 넘기는 수준이니 XM3의 초반 흥행은 꽤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비자들이 XM3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역시 ‘가성비가 훌륭한 가격’일 것이다. 1,795만 원부터 시작하는 XM3는 경차를 제외하면 아반떼, K3, 베뉴, 스토닉 다음으로 저렴하다. 투싼, 스포티 지급 크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 정도로 가격을 책정했으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가성비’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었다
르노삼성에게 가성비라는 단어는 참으로 어색하지 않을 수 없다. SM520 시절엔 타사보다 월등하게 높은 품질로 유명했고 그 이후에 등장한 모델들도 타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가격정책을 가져갔었기에 가성비와 옵션을 추구한다면 르노삼성보다는 현대기아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때 수명이 다 된 SM5 클래식 같은 모델을 두고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미 끝물을 넘어서 사골이 되어버린 모델에게 가성비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판매하는 것을 정상적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르노삼성은 좋지 못한 정비성과 비싼 부품값 역시 꾸준히 지적받아왔기에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제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QM6도 마찬가지였다. 출시 초기 동급 차량 대비 비싼 가격과 S 링크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 가성비가 좋은 LPI 모델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는데 같은 차량이라도 가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XM3가 2천만 원 중반대부터 시작했고 최고 사양이 3천만 원대 중반까지 갔다면 지금처럼 뜨거운 반응은 없었을 것이다. 디자인과 차량의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실 소비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는 이야기다.

여태까지 봐왔던
르삼의 깡통이 아니다
그동안 르노삼성의 가장 하위 트림은 사실상 선택하기 민망한 수준의 옵션을 자랑했었다. 하지만 XM3는 그동안 르삼의 깡통 이미지를 충분히 벗어던질 수 있다. XM3의 시작 가격인 1,795만 원은 1.6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기본 사양에도 LED 헤드 램프, LED 주간 주행 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된다. 일명 호박등으로 불리는 할로겐램프를 적용하는 게 대부분인 라이벌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한 국산 브랜드들이 인색한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역시 운전석, 조수석을 포함한 뒤 도어까지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다. 그 외 후석 6:4 폴딩 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구성이 좋다.

벤츠와 공동 개발한
1.3 터보 엔진
7단 게트락 DCT 변속기
옵션뿐만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역시 검증된 유닛을 사용한다. XM3에 적용되는 TCe 260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다임러와 르노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형 엔진으로 벤츠에선 M282로 사용하고 있다. 이 엔진은 총 3가지 유닛이 있는데 109마력 버전과 134마력 버전, 161마력 버전이 존재한다.

XM3의 인증 내역을 살펴보면 최대출력이 157마력으로 가장 상위 등급의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기에 독일 게트락사의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여 파워트레인 구성 역시 훌륭하다. 르노삼성 측의 이야기에 따르면 사전계약자의 대부분이 1.6 가솔린이 아닌 1.3 터보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진=오토스파이넷 ‘코트라’ 님)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XM3의 디지털 계기판 그래픽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느낌이다”,”중간에 내비게이션 나오는 게 좋은 듯”,”이 정도면 르삼이 드디어 정신 차렸네”라며 대부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계기판을 얻기 위해선 1.6 가솔린은 2,220만 원짜리 LE 플러스 트림에서 180만 원짜리 시그니처 패키지 1을 선택해야 한다. 1.3 가솔린 터보는 2,395만 원짜리 RE와 트림에서 170만 원짜리 시그니처 패키지 2를 선택하면 된다. 2,645만 원짜리 최상위 등급인 RE 플러스엔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어 있다.

사전계약이 꽤 많이 몰리면서 XM3의 인도일을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공장 생산에 차질이 생겨 몇 개월을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르노삼성 측은 아직 물량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별다른 큰 이슈가 생기지 않는 한 XM3는 정상적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XM3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차가 많이 팔려야 르노삼성의 공장 생산량도 늘어나고 활기가 생길 것이다. 첫 시작은 매우 좋았으니 앞으로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대기아차는 투싼과 스포티지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순 없겠다. 쉐보레 임팔라 꼴만 나지 않으면 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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