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주문갑’ | 차량 사진은 해당 문제와 무관)

엔진 떨림 증상으로 출고까지 중단하게 된 제네시스 GV80에서 도장 불량 문제가 발생했다. 단순한 도장 불량이었다면 큰 사건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문제가 표시된 스티커가 붙어있었음에도 해당 차량은 차주에게 고스란히 인도되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차 품질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차인 만큼,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 대체 현대차는 언제쯤 품질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도장 불량 스티커가 붙은 채로 고객에게 인도된 GV80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발로 차서 단차를
맞추는 작업자의 태도 논란
현대차는 오랜 기간 품질과 관련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동안 계속해서 잘해오다 최근에서야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특히 최근에 출시한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에서 각종 결함과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더욱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엔 현대차가 공식 계정을 통해 업로드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자동차 생산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포착된 한 장면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상 속에는 현대차 울산 4공장의 QC 라인에서 한 작업자가 스타렉스의 뒷문을 발로 차서 단차를 맞추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것이 이슈가 되었다.

“원래 그렇게 하는 건데
왜 호들갑이냐”
해당 장면을 옹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발로 문을 차는 장면은 잠깐 동안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이 장면을 포착한 네티즌들은 “와 진짜 발로 만들고 있었네”,”저런 조립 방식에 문제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무슨 이유로 발로 단차를 맞추는 건지 조사해 봐야 한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해당 장면은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를 포함한 다양한 SNS에서도 이슈가 되어 많은 네티즌들이 설전을 이어갔다. 일부 네티즌들은 “원래 단차를 맞추는 과정에서 발이나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는 정상적인 장면이다”라며 “원래 그렇게 하는데 왜 호들갑인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단차를 맞추기 위해 신발을 신은 발로 도어를 차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렇게 작업을 할 시 힌지 부분이 휠 수도 있고 그러면 당연히 출고 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작업자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해당 장면이 유명세를 치르면서 현대차 노조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작업자들의 근무 태만이 주로 언급되었으며 영상 속에는 문제가 된 발로 차는 장면 이외에도 휴대폰을 보며 조립을 이어가는 과정 같은 문제가 될법한 장면들이 여럿 존재했다.

(사진=보배드림 ‘주문갑’ 님)

도장 불량 스티커가
붙은 채로 차를 출고 받았다
QC 라인에서 발로 문을 차며 조립하던 작업자들을 옹호하던 네티즌들이 과연 이번 사건도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프리미엄을 외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을 출고한 한 차주는 신차를 인도받고 난 뒤 도장 불량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있는 상태로 차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진을 보면 해당 소비자의 GV80은 운전석 도어 안쪽 프레임 부분에 도장이 제대로 칠해지지 않은 하얀 부분이 존재했고 공장에선 차량 제작 과정에서 이를 인지한듯한 도장 불량 스티커를 차에 붙여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보배드림 ‘주문갑’ 님)

이는 출고 후 소비자나 선팅 숍에서 붙인 게 아닌 출고 전부터 붙어있던 스티커로 공장 QC 과정에서 이미 문제가 발견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출고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문제를 인지한 차주는 곧바로 현대차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제조사 측은 문제가 된 부분의 도장을 새로 해 주겠다는 짧은 답변만을 남겨 소비자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보배드림 ‘주문갑’ 님)

결국 화가 난 차주는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문제가 있는 차량의 사진을 업로드하였고 결국 제조사 측은 담당 딜러가 사정을 하여 30만 원짜리 유리막 코팅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차주는 “도장 불량뿐만 아니라 저속에서 차량 진동까지 오는 상황이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니 프로펠러 샤프트의 문제 같다고 해서 교체를 했음에도 증상은 전혀 나아지질 않아 스트레스다”라고 글을 남겼다.

물론 이번에도 네티즌들은 격양된 반응을 이어갔다. “이건 무조건 제조사 잘못이다”,”문제가 있다는 표시가 있는데 어떻게 출고가 될 수 있냐”,”저런 차가 출고된다는 게 더 놀랍다”,”두 번 검수한다더니 검수자들이 심봉사인가 보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GV80 클럽 ‘경기GV사소통’ 님)
(사진=GV80 클럽 ‘광주GV플래닛’ 님)

프리미엄 표방한 제네시스도
결국 현대차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제네시스의 품질 논란은 GV80 출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부터 곧바로 불거졌다. GV80 동호회의 한 회원은 3열 시트 측면 송풍구 부분의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한 단차가 발생했음을 출고 후에 확인하였으며 억지로 단차를 줄이려 맞추어 보아도 30센티 자가 조금 휜듯한 볼록 튀어나오는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 다른 회원은 트렁크 쪽에 걸쇠같이 되어있는 부품이 왼쪽은 안쪽을 향해있고 오른쪽은 바깥쪽을 향해있는 조립 불량을 뒤늦게 발견하여 블루핸즈에 방문하여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당시 두 번 세 번 검수하여 완벽한 품질을 자랑하며 스스로 프리미엄을 표방한다는 포부를 밝힌 제네시스였지만 막상 출고된 소비자들의 차량 상태를 확인해보니 그간 현대차에서 볼 수 있었던 조립품질 불량 문제들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네시스들은 별도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도 아니며 현대차가 생산되는 울산 공장의 같은 라인에서 버젓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마인드는 크게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GV80은 실제로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팰리세이드, 투싼, 싼타페와 같이 만들어지고 있다. 결국 제네시스도 똑같은 환경에서 조립되는 현대차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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