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이면 차라리 00를 사지”라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하나의 유행어처럼 번졌다. 특정 자동차를 지목하여 “이차는 어때?”라는 질문을 하면 “그 정도 가격이면 이거 말고 다른 차를 사는 게 훨씬 낫다”라고 답하며 상품성을 따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포드 코리아가 새롭게 출시한 신차 때문에 난데없는 비교를 당하게 된 브랜드는 제네시스다. “GV80 살 돈이면 차라리 이걸 사는 게 훨씬 낫지”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제네시스 SUV를 살 돈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포드의 신차는 무엇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풀사이즈 SUV 익스페디션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풀사이즈 SUV를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
포드 코리아가 지난 15일, 풀사이즈 SUV 익스페디션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힌 후, 22일 공식 출시했다. 포드가 판매하는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풀사이즈 SUV인 익스페디션은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한다.

그간 국내에서 대형 SUV로 분류되던 익스플로러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국내 시장에서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풀사이즈 SUV의 대명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도 더 크니 말 다 했다. “이렇게 큰 SUV가 국내에 적합하느냐”는 매번 등장하는 토론 주제이지만, 풀사이즈 SUV의 수요는 항상 존재했기 때문에 이를 눈여겨보던 고객들 입장에선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국내 풀사이즈 SUV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려는 움직임
포드 코리아는 익스페디션을 정식 출시하며 “포드 SUV가 가진 여러 장점 중 파워, 편의성, 그리고 공간 활용성을 겸비한 모델로써 익스페디션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차박을 포함한 다양한 레저활동이 유행하면서 대형 SUV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형 SUV보다 더 큰 풀사이즈 SUV를 출시하여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포드만의 장점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쉐보레가 타호를 몇 년째 “출시할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간만 보며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무너뜨린 참에 등장한 신차라 익스페디션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익스페디션은 단순한 패밀리 어드벤처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아웃도어 활동을 지향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자동차다.

8,240만 원
풀사이즈 SUV의
돋보이는 가성비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익스페디션의 가격이다. 포드 코리아가 제시한 익스페디션 플래티넘 트림의 가격은 8,240만 원. 풀사이즈 SUV는 1억을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소비자들에겐 생각보다 저렴하게 출시되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가격이다. 실제로 익스페디션의 국내 출시 가격은 매우 훌륭하다.

먼저 북미에 판매되는 익스페디션 라인업을 살펴보면 한국에 판매하는 최상위 트림 플래티넘은 MSRP 기준 7만 3,775 달러부터 시작한다. 한화로 약 8,332만 원이다. 한국으로 들여오는 물류비용과 기타 비용을 포함한 판매 가격이 8,240만 원이니 상당히 매력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대형 SUV
대중 브랜드의 초대형 SUV
소비자들의 고민 이어질 수밖에
8,24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SUV는 정말 많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비교 대상은 다름 아닌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이다. GV80에 익스페디션과 같은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파퓰러 패키지와 몇 가지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금방 익스페디션과 비슷한 가격이 된다. 풀옵션은 오히려 익스페디션보다도 더 비싸다.

완전 기본형 모델은 6천만 원 대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옵션을 넣은 GV80을 구매할 소비자라면 충분히 익스페디션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8천만 원이라는 가격대로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대형 SUV를 살 것이냐, 대중 브랜드의 초대형 SUV를 살 것이냐다.

“망설일게 뭐 있나”
“GV80이랑 고르라면 당연히 익스다”
익스페디션으로 기우는 네티즌들 반응
포드 익스페디션과 GV80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네티즌들 반응은 익스페디션으로 기우는듯한 분위기다.

익스페디션 출시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 달린 댓글 반응들을 살펴보면 “풀사이즈 SUV 수요층이 여기로 많이 몰릴 거 같다”, “에스컬레이드는 너무 비싸고 배기량도 큰데 3.5리터에 가격도 착해서 훌륭하다”, “미국에서 타봤는데 정말 좋더라”, “이차 진짜 좋다, 기름값 생각 안 한다면 GV80이랑 이거 중 고르라면 망설이지 않고 익스 산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주차 불편해서 망설여진다”
“포드가 제네시스보다 나아보이진 않아”
라는 반응도 존재했다
“풀 사이즈 SUV에 옵션을 생각하면 가격 정말 착하게 나왔다”, “이걸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를 생각한 것이냐”, “한 등급 아래인 GV80은 9천이 넘어가는데 그건 저렴한 건가”, “가격 착하고 단일 트림이라 옵션 장난질도 안 했네”, “주차 공간만 해결되면 사고 싶다”, “대체 GV80은 얼마를 남겨 먹는 거냐”라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일각에선 “풀사이즈 SUV는 국내에서 주차가 너무 불편해 망설여진다”, “마트 가면 주차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도 포드가 제네시스보다 나아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많은 소비자들이 익스페디션의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최상위 트림 플래티넘”
익스페디션의 가성비가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
익스페디션의 가성비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크기에서 오는 이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판매하는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이 들어온 것이기에 사양도 꽤나 풍부한 편이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66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자동 10단이 적용됐다.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플랫 플로어가 완성되어 성인 남성도 그대로 누울 수 있는 광활한 공간이 펼쳐진다. 익스페디션의 견인 하중은 무려 4,173kg으로 카라반도 무리 없이 끌 수 있어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그 외엔 코 파일럿 360이 적용되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 카메라,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12개의 고성능 스피커가 장착된 B&O™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이 정도면 옵션에 대한 불만은 없을 것이다.

“굳이 포드를 제네시스에 비교할 필요는…”
“차급이 달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
익스페디션과 GV80이 비교되고 있는 것에 대해 현대차 내부 관계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관계자에게 “익스페디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문의해본 결과 “국내외 모든 신차들이 출시되는 것은 항상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면서도 “익스페디션은 국산차 중 동급 차종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GV80과 익스페디션이 비교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엔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이고 포드는 대중 브랜드인데 이 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차급도, 브랜드 가치도 다른 두 차를 비교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반응을 남겼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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