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라니는 애교죠” 무면허, 미성년자까지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전기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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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제조사 마이크로
초소형 전기차 출시한다
무면허로도 운전 가능

마이크로리노 2.0 / 사진 = YouTube “Microlino”
마이크로리노 2.0 / 사진 = Facebook “Microlino”

전기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기술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전동 킥보드는 단거리를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 규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초소형 전기차는 어떨까? 최근 스위스의 전동 킥보드 회사 ‘마이크로(Micro)’가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마이크로리노 라이트(Microlino Lite)’와 ‘스피아기나(Spiaggina) 콘셉트’가 2022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두 차종은 기존 모델 ‘마이크로리노 2.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EU 자동차 분류 규정에서 L6e에 해당해 운전면허증 없이, 미성년자도 운전할 수 있어 화제다.

 이정현 에디터

마이크로리노 라이트 / 사진 = “Carscoops”
마이크로리노 라이트 / 사진 = “Carscoops”
마이크로리노 2.0 실내 / 사진 = “Toys4VIP”

BMW 이세타에서 영감
주차칸에 3대 댈 수 있어

이 디자인이 이미 눈에 익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전면에 도어가 달린 물방울 모양 초소형 자동차는 1953년 이탈리아의 ‘이소’가 ‘이세타’라는 모델명으로 먼저 내놓은 바 있다. 이후 BMW가 라이선스와 설계 도면을 얻어 개량한 이세타를 출시했고 당시 독일에서 모터사이클 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마이크로리노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도심 출퇴근 주행에 초점을 두고 필요한 성능과 크기만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판다는 설계 이념까지도 이세타와 비슷하다. 최고속도는 45km/h로 제한속도가 줄고 있는 유럽 시내에서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며 차체 크기는 전장 2,519mm/전폭 1,473mm/전고 1,501mm로 일반 주차칸에 세 대가 가로로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마이크로리노 스피아기나 콘셉트 / 사진 = “Carscoops”
마이크로리노 스피아기나 콘셉트 / 사진 = “Carscoops”
마이크로리노 스피아기나 콘셉트 인테리어 / 사진 = “Carscoops”

내년부터 판매 돌입
1천만 원 밑에서 시작

마이크로리노 라이트는 내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정확한 가격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7천 달러(약 1천만 원) 아래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함께 공개된 ‘스피아기나 콘셉트’는 내년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스피아기나 콘셉트에는 방수 처리된 물결 패턴 시트와 목재 바닥으로 내부가 마감되며 과감히 삭제한 측면, 후면 유리, 스프라이트 패턴 캔버스 루프가 특징이다. 한편 두 모델의 주행가능거리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마이크로리노 스탠다드 사양과 동일한 91km 수준이 될 것으로 언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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