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교통사고
트럭 밑에 말려 들어갔다
언더라이드 사고 피하려면?

언더라이드 사고 / 사진 출처 = “Grossman Law Office”
일본 고속도로 언더라이드 사고 / 사진 출처 = 트위터 “mercy_usstocks”

지난 20일, 일본에서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2도어 스포츠카가 앞뒤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 사이에 낀 것이다. 스포츠카가 선행하던 화물차를 먼저 추돌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뒤따라오던 화물차에 추돌당하며 앞 화물차 아래로 완전히 껴 피해가 커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와 같이 화물차를 추돌한 승용차가 아래로 깔려 들어가는 사고 유형을 ‘언더라이드(Underride)’라고 부른다. 언더라이드 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와 실태, 예방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이정현 에디터

언더라이드 사고 / 사진 출처 = “GoCar”
후부 안전판 유무의 차이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IIHS”
파손된 후부안전판 / 사진 출처 = “KBS”

일반 사고 대비 치사율 두 배
트럭 안전바 사실상 무용지물

언더라이드 사고가 발생하면 승용차 탑승자는 일반 추돌사고보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된다. 화물차 적재함 부분이 승용차의 범퍼가 아닌 전면 유리창 부분을 밀고 들어와 안전벨트, 에어백이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화물차와 승용차 간 추돌사고는 승용차 간 추돌사고보다 치사율이 12배 높으며 그중에서도 언더라이드 사고는 치사율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각국 정부는 언더라이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물차의 후방 안전바 설치를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총중량 8톤 이상 혹은 최대 적재량 5톤 이상 화물, 특수차에 후방 안전바를 설치해야 하는데 실태는 엉망이다. 세로폭 100mm 이상의 후방 안전바를 지면으로부터 550mm 높이에 설치해야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의 실태 조사 결과 화물차 100대 중 33대가 높이 기준을 위반했다. 사실상 후방 안전바의 존재 의미가 사라지는 750mm 높이에 설치된 화물차도 있었으며 높이와 별개로 후방 안전판 세로폭이 50mm에 불과한 화물차도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언더라이드 사고 / 사진 출처 = “WRTV”
사진 출처 = “클리앙”
언더라이드 사고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화물차 사이는 피해야
충분한 안전거리는 필수

피하는 게 상책이다. 가급적 화물차 주위에서 장시간 주행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앞뒤 모두 대형 화물차를 두고 주행하는 상황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만약 선행 화물차가 급정거하는 상황에서 추돌 없이 멈췄더라도 도입부에서 언급한 사고 사례처럼 후행 화물차가 밀고 들어오는 경우엔 답이 없다.

만약 주위 차량이 모두 화물차뿐이라면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종 불문하고 모든 운전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좁은 차간 거리는 목적지 도착시간이 아닌 인생 종착점 도착시간을 앞당겨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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