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람보르기니 전부 다 ‘오징어’로 만든 슈퍼 페라리, 한국땅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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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끝판왕인 이유
푸로산게 한국 상륙
계약은 이미 마무리, 전량 완판

누군가는 이 차를 ‘SUV’라고 하지만, 페라리는 그 어디에서도 이차를 SUV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차를 다른 SUV 들과 비교하는 거 자체가 무식하다”라는 소리를 내뱉을 정도로 페라리는 푸로산게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페라리의 주장을 들어보면 나름 신빙성이 있다. 공유하지 않는 독립 카본 터브 섀시, 49:51의 무게 배분, 시대를 역행하는 대배기량 V12 엔진이 푸로산게를 대표하는 키워드인데 오늘은 이 차를 살펴보자. 아 참, 참고로 이번에 한국에 상륙했지만 계약은 이미 오래전에 다 끝났다. 방구석 키보드 전문가들이 아무리 이차가 SUV라며 비판해도 이미 다 팔렸다는 이야기다.

박준영 편집장

“SUV가 아닙니다”
‘스포츠카’로 불러달라는 페라리
나름 신빙성 있는 주장

“페라리는 절대 SUV를 만들지 않겠다”라는 자존심을 굽히고 출시됐다는 말을 들었던 푸로산게는 다른 SUV 들과 비교해 보면 이상한 부분이 많다. SUV는 차량 특성상 무게중심이 높을 수밖에 없으며, 명확한 운동성능 한계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든 퍼포먼스로 극복하여 끌어올려 놓은 것이 포르쉐나 람보르기니가 판매하는 카이엔, 우루스다.

그러나 페라리는 그 어떤 차와도 공유하지 않는 독립 섀시, 카본 바디 구조, 49:51의 완벽한 무게 배분, 카이엔, 우루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배기량 자연흡기 V12 엔진을 모두 갖췄다. 사실상 이 차는 그랜드 투어러 성향을 가진 스포츠카라고 보는 것이 맞으며, SUV가 아닌 FF, GT4 루쏘의 진화한 후속 버전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겠다. 이 차를 단순한 SUV로 치부하기에는 타 SUV들에선 찾아볼 수 없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사실상 ‘반칙’의 영역
사고 싶어도 이미 완판
엄청난 프리미엄 붙을 전망

그런 어마 무시한 페라리 엠블럼을 달고 있는 스포츠카에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2열엔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을 할 수 있다. 트렁크엔 골프백을 실을 공간도 존재하며, 그럼에도 일반 페라리와 동일한 수준의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최신형 296 GTB에 적용된 ABS EVO 컨트롤러나 812 컴페티치오네의 4WS 조향 시스템 등 모든 첨단 기능도 다 갖췄다. 이 정도면 반칙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슈퍼카를 만드는 브랜드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걸 페라리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출시 전 숱한 조롱과 비판이 이어지던 여론 역시 출시 이후엔 온데 간데 사라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 스타트 가격이 5억 원을 넘어서는 이 차는 이미 국내 계약이 모두 완료되었으며, 실제 출고가 진행되는 시점엔 이미 프리미엄이 붙어 신차 가격 이상을 호가하는 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역시 페라리가 작정하고 만든 작품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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