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arscoops.com)
엄청난 포스를 내뿜는 캐딜락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도 변화를 맞이한다. 2013년 공개되어 부분변경을 거치며 명을 이어온 현행 모델이 완전한 풀체인지를 진행하는 것이다. 최근 스파이샷으로만 떠돌던 차세대 에스컬레이드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두터운 위장막을 벗어던진 상태로 공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에스컬레이드는 새로운 캐딜락 패밀리룩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으며 예상했던 대로 많은 변화를 거친 모습이었다. 새로운 에스컬레이드는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맞이할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사진=Motor1)
유사하지만 조금
느낌이 다른 전면부 스타일
위장막을 둘러쓰고 있던 테스트카를 통해서도 큼지막한 패밀리룩 대형 그릴은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XT6’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을 가지게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것과는 달리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헤드램프가 XT6보다는 조금 더 사각형에 가까운 느낌이며 주간주행등 주변부 디자인도 XT6와 유사하지만 약간의 차이를 두었다. 다만 대부분 이 사진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전면부 디자인에 대해 호평보단 혹평을 늘어놓았다. “XT6에는 잘 어울렸는데 뭔가 어색해진 거 같다”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사진=Carscoops.com)
비슷한 듯 완전히 다른
측면부 디자인
이번엔 측면부 사진도 유출이 되었다. 전면부가 워낙 XT6와 유사한 부분이 많았던 만큼 측면부도 유심히 살펴보았으나 측면부는 기존 에스컬레이드에서 볼 수 있었던 풀사이즈 SUV 특유의 각진 실루엣을 그대로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짙은 캐릭터라인은 XT6와 동일한 스타일을 사용하였지만 나머지 부분에선 별다른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XT6보단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신형 쉐보레 타호와 서버번을 더 닮은 모습이며 투톤 컬러는 꽤 인상적이다.
(사진=Carscoops.com)
(좌) XT6 인테리어 (우) 신형 에스컬레이드 기어노브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
새로운 인테리어
다소 아쉽다는 평이 많은 외관 디자인과는 달리 실내 인테리어에선 대부분 호평이 이어졌다. 다소 투박하던 기존 인테리어를 완전히 탈피하여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 새로운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최신 차량이라는 느낌을 한 번에 준다.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를 이은 것이 아닌 하나로 통합하여 계기판만 별도로 디스플레이를 추가한듯한 독특한 스타일을 가졌으며 기어노브 역시 스티어링 휠 우측에 위치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일반적인 전자식 기어노브로 변화를 거친 모습이다. 이는 2016년 공개했던 에스칼라 콘셉트카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따른 것이다.
(사진=Carscoops.com)
내비게이션을 띄워주는
디지털 계기판
운전석을 살펴보면 스티어링 휠은 최신 캐딜락 차량들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관련 버튼들이 그대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기판의 좌측은 연비와 주행거리 관련 데이터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계기판 중앙은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따라서 진보된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추며 계기판으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바로 진행하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시트는 기존 시트와 기능적으론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쉐보레 타호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최근 쉐보레가 선보인 신형 타호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된다. 따라서 에스컬레이드 역시 휠베이스와 전장이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신형 타호는 휠베이스가 2,946mm에서 3,071mm로 늘어났기 때문에 에스컬레이드 역시 같은 휠베이스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모델에서 지적되었던 3열 레그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스펜션 역시
리지드 액슬을 버리고
멀티링크로 변화한다
또한 기존 모델에서 꾸준히 지적되었던 좋지 못한 승차감 역시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쉐보레 신형 타호처럼 에스컬레이드도 기존 리지드 액슬 후륜 서스펜션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할 전망이다.
GM의 자랑거리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도 그대로 적용되어 언제나 최적의 승차감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캐딜락 SUV 들에도 적용이 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댐핑 압력을 1/1000초 간격으로 조정하는 영민한 기능이다.
미국 본토에는
더 다양한 차량들이 존재한다
한국에선 ‘포드 익스플로러’가 대형 SUV로 분류되지만 미국 본토에는 그보다 더 큰 풀사이즈 ‘포드 익스페디션’이 존재한다. 숏바디 길이가 5,334mm이며 사진 속의 롱바디는 5,636mm으로 어마 무시한 길이를 자랑하는 포드의 풀사이즈 SUV다.
라이벌들 대비 실내는 다소 투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는 SUV이기 때문에 미국 풀사이즈 SUV를 논할 땐 항상 거론되는 차량이다. 포드 익스페디션 말고도 영화에서 자주 나오던 ‘GMC 유콘’이나 ‘쉐보레 타호’의 롱바디 버전인 ‘서버번’등 다양한 풀사이즈 SUV들이 존재한다.
정식 출시 검토 중이라는
링컨 내비게이터
“주차도 불편하고 기름만 많이 먹는 이런 차를 국내에서 누가 타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풀사이즈 SUV에 대한 수요는 그동안 꾸준했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풀사이즈 SUV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유일했으나 최근 직수입 업체들을 통해 ‘링컨 내비게이터’가 판매되기 시작했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선 이차를 꽤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확실히 대한민국 도로 실정에 어울리는 차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크고 멋진 SUV들을 원하는 수요층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한 직수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에스컬레이드를 타던 사람들이 최근 내비게이터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며 “풀사이즈 SUV는 꾸준히 판매되는 차종”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쉐보레를 비롯한 다른 브랜드들도 국내시장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