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 최초 PHEV
XM 실물 공개됐다
크게 엇갈리는 네티즌 반응

‘최초’가 가지는 타이틀의 무게는 엄청나다. 최초로 혜성처럼 등장하여 성공한다면 전설로 남을 수 있지만, 실패로 기억된다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결과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MW는 최근 M 50주년을 기념하여 M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했다. XM이 주인공이다.

보닛 아래에 흉악한 V8 엔진을 탑재하고도 모자랐는지, BMW는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하여 최대출력 750마력을 초과하는 괴물을 만들어냈다. 수치만 보면 엄청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차를 확인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 왜 그런 건지 함께 살펴보자.

박준영 편집장

강인한 포스 하나는 ‘인정’
그래서 멋있냐?라는 물음엔…

BMW XM의 디자인 요소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압도적인 포스를 풍기기 위해 모든 것을 크게 디자인했다. 이제는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커진 그릴, 범퍼 하단에 자리 잡은 엄청난 사이즈의 거리 센서, 테일램프, 심지어 후면부 머플러와 디퓨저까지 모두 XM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과장된 디자인을 사용했다.

이것은 분명 디자이너가 의도한 부분이었을 건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편이다. “너무 압도적이라 환상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BMW가 너무 오버했다”, “내가 알던 BMW는 이제 죽었다”, “M 브랜드가 왜 점점 돼지가 되어가는지 모르겠다”라며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다수였다. 여러분들은 어떤가? 사견을 추가하자면 웅장해 보이는 위압감은 인정하지만, “그래서 이게 멋있냐?”라는 물음엔 “글쎄”다.

강력한 퍼포먼스
풍부한 옵션 다 좋아
그럼에도 아쉬운 이유

어차피 M 브랜드를 달고 있는 신차이니 매우 빠르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600마력 700마력이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최신형 BMW 인테리어도 적용되어 일체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확인할 수 있다. 분명 디테일한 요소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상당히 맛있는 음식들밖에 없는데, 이를 합쳐놓으니 애매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BMW M의 골수 마니아들은 차가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가벼운 차가 주는 운전의 즐거움’은 물리 법칙을 거스르지 않는 한 무거운 몸뚱이로 구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마 무시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XM의 무게는 무려 3톤에 달한다. 3톤짜리 800마력 SUV는 ‘펀카’가 아닌 공포의 대상, 미사일에 가까운 존재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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