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전기차 bZ3 공개
이번엔 중국시장용 모델
BYD, FAW 도움받았다
전동화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일본차는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찬밥 신세다. 과거 글로벌 대중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주력 분야인 하이브리드를 고집한 나머지 전기차 개발에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완성차 제조사 중 유일하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e-TNGA)을 갖고 있는 토요타가 두 번째 전용 전기차를 공개했다. 24일 공개된 bZ3는 앞서 공개된 bZ4X와 달리 토요타 중국 합작법인인 일기토요타가 중국 BYD, FAW와 협동 개발한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이다.
글 이정현 에디터
토요타 플랫폼에 BYD 배터리
주행가능거리 600km 이상
패스트백 스타일 전기 세단 bZ3는 전장 4,725mm/전폭 1,840mm/전고 1,475mm에 휠베이스 2,880mm 아반떼보다 조금 크다. 토요타 전기차 플랫폼 e-TNGA에 BYD의 블레이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600km 이상에 달한다. 다만 이는 유럽 WLTP보다 관대한 중국 기준이라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FAW(중국제일기차)의 전폭적인 기술 지원을 받아 배터리 냉각, 제어 및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원한다. 토요타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 계수가 0.218Cd에 불과하며 10년 후에도 배터리 용량의 90%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사양에 따라 최고출력 181마력 또는 241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뒷바퀴를 굴리며 최고속도는 160km/h다.
“천하의 토요타가 어쩌다가”
안타까움의 탄식 이어졌다
토요타는 “일기토요타, BYD, FAW 3사가 각자의 노하우를 융합해 bZ3를 탄생시켰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bZ3는 중국에서 먼저 출시 후 유럽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천하의 토요타가 전기차 기술력이 딸려서 중국한테 도움을 받다니”, “bZ4X는 바퀴가 저절로 빠지던데 이번엔 어떤 이슈로 놀래켜주려나”, “BYD Seal이랑 비슷한데?”, “진짜 일본차 나락 갔네”, “사실상 중국 전기차에 토요타 뱃지만 붙인 수준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