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60만 원 차이… 그랜저 vs 아테온 어떤 차를 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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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40대 중반, 두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이 독자는 “그랜저와 아테온 중 고민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출시된 그랜저를 보던 중에 이 가격이면 수입차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폭스바겐 아테온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른 그랜저 사양과 아테온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고민입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최근 출시된 그랜저와 폭스바겐 아테온의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름 아닌 폭스바겐의 프로모션 때문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현대 그랜저와 폭스바겐 아테온의 특징과 실구매 가격 범위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작년 12월 국내 출시 아테온
올해 11월 19일 출시 그랜저
2017년 3월에 처음으로 공개된 ‘아테온’은 2018년 12월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 출시 당시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혁신적인 기술 및 노하우가 집결된 프리미엄 세단이라고 소개했다. ‘파사트 CC’의 후속 모델에 해당하는 아테온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 라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아테온의 디자인은 지난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Sport Coupe’로부터 대부분 파생되었다. 양산화 과정에서 폭스바겐의 최신 패밀리룩으로 완성되었다. MQB 플랫폼으로 개발되었고,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재해석하여 넓은 5인승 실내와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는 기본 563리터,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57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실내에는 12.3인치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된다. 최신 MIB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고,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연동된다. 실내 전체는 나파가죽 시트로 마감했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앞 좌석에는 통풍과 난방, 요추 지지대 등이 포함된 전동 시트가 적용되었다.

이 외에 전방 추돌 경고 장치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액티브 보닛, 트래픽 잼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레인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피로 경고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다. 사양에 따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스티어링 휠 열선, 3존 클리마트로닉, 키리스 액세스, 트렁크 이지 오픈 및 전동 클로징 등도 적용된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는 지난달 19일에 정식 출시되었다. 2016년 11월 그랜저 IG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외관은 현대차가 ‘파라메트릭 쥬얼’이라 부르는 새로운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 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 주간주행등이 중심을 잡고 있다.

실내는 수평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급 라운지 감성으로 완성되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신규 GUI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었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등이 추가되었다.

엔진 라인업은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총 네 가지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엔진을 옵션처럼 고른다”라는 말과 함께 트림을 수평적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2.5 가솔린과 3.3 가솔린은 트림별로 기본 적용 사양이 거의 일치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는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사전 계약 3만 2,179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 6세대 그랜저가 사전계약 14일간 기록했던 2만 7491대를 4,688대 차이로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출시 이후 한 달 판매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아테온은 디젤만 판매
그랜저 가솔린과 비교해보니
국내에서 현재 아테온은 디젤 단일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190마력, 40.8kg.m 토크를 내는 1,968cc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5.0km/L다.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은 198마력, 25.3kg.m 토크를 내는 2,497cc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1.1~11.9km/L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기 때문에 제원 수치는 참고 정도로만 넘어가면 될 것 같다.

다음은 크기 제원이다. 그랜저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90mm, 너비 1,875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885mm, 그리고 공차 중량은 1,575~1,625kg이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는 60mm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40mm 늘어났으며, 너비는 10mm 늘어났다.

아테온의 크기 제원은 길이 4,860mm, 너비 1,870mm, 높이 1,450mm, 휠베이스 2,840mm, 그리고 공차중량은 1,684kg이다. 중형과 준대형으로 애초에 분류부터 다르다 보니 크기 제원 수치에서도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실구매 가격 범위다. 우선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의 최저 기본 가격은 3,294만 원, 최고 기본 가격은 4,108만 원이다. 모든 트림을 고려했을 때 최대로 발생하는 옵션 비용은 593만 원이다. 공식 할인은 전시차 등 조건 할인이 제공되고 있다.

최하위 트림에서 발생하는 취득세는 243만 6,170원,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더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324만 1,55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3,541만 6,17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4,711만 1,550원이 된다.

아테온은 디젤 단일 모델,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저 기본 가격은 5,225만 4,000원, 최고 기본 가격은 5,718만 8,000원이다. 별도로 발생하는 옵션 비용은 없으며, 폭스바겐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구매할 경우 하위 트림에 1,150만 원, 상위 트림에는 1,260만 원 할인이 적용된다.

하위 트림에 할인 가격을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284만 8,720원, 상위 트림에 해당 할인 가격을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311만 3,54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아테온 2.0 디젤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4,363만 9,72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4,774만 1,540원이 된다. 최저 실구매 가격 기준으로는 아테온이 약 820만 원 비싸고, 최고 실구매 가격 기준으로는 약 60만 원 차이다. 그랜저와 아테온, 어떤 차가 더 합리적일까?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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