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의 숙적
E클래스와 5시리즈
스펙만 두고 비교해보니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판매량 1위 자리를 두고 벤츠BMW의 경쟁이 치열하다. 6년 동안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킨 벤츠와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BMW의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차이는 단 700여 대로, BMW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 4개월간 월간 판매량에서 열세를 보인 벤츠는, 베스트셀러 E클래스를 앞세워 10월 실적에서 BMW를 크게 따돌렸다. 이에 BMW도 5시리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열띤 홍보에 나섰는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숙적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스펙을 비교해보자.

김현일 기자

큰 차이 없는 엔진 구성
힘과 연비에서 근소한 차이

파워트레인부터 살펴보면, 디젤 모델은 구성과 배기량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변속기의 경우 E 220d는 자동 9단이, 523d는 토크컨버터 8단이 적용되었다. 이 외에 출력과 토크에서는 E클래스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연비 성능에서는 5시리즈가 앞섰다.

가솔린 모델 역시 디젤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E 250에는 자동 9단 변속기가, 520i는 토크컨버터 8단 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최고 출력은 E 250이 211마력으로 520i의 184마력에 앞섰고, 최대 토크 역시 35.7kg.m로 520i의 29.6kg.m보다 높았다. 다만 가솔린 모델에서도 연비 성능은 5시리즈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거의 유사한 크기 제원
둘 다 2열이 생각보다 좁아

크기와 제원을 비교해보면, 벤츠 E클래스는 길이 4,940mm, 너비 1,85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940mm이며, 공차중량은 1,665kg이다. 이와 상대하는 BMW 5시리즈는 길이 4,965mm, 너비 1,87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975mm이고, 공차중량은 1,670kg이다.

5시리즈가 길이와 너비에서 근소하게 앞서지만, 눈에 띄는 차이는 없다. E클래스와 5시리즈 두 모델 모두 생각보다 2열 공간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기 때문에, 준대형이라는 타이틀에 집중하기보다 전시장을 찾아 직접 느껴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조금 더 저렴한 5시리즈
판매량은 E클래스가 압도

벤츠 E 220d 4MATIC의 가격은 8,120~8,530만 원부터 시작하며, E 250의 가격은 트림 별로 6,960~7,610만 원 선이다. BMW 523d는 7,010~7,470만 원의 가격대를 보이며, 520i의 경우 6,370~7,190만 원의 가격부터 시작한다.

기본 가격대와 프로모션 유무를 따져보면 BMW가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실제 10월까지의 판매량에서는 E클래스23,133대로 17,073대의 5시리즈를 크게 앞서고 있다. 주행 성능의 5시리즈, 고급스러움의 E클래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성이 뛰어난 두 모델, 선택은 어디까지나 취향에 따라 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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