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시작
수많은 파생형 모델
박수 칠 때 떠난 포니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어떤 나라보다 그 역사가 길지 않다. 실질적인 자동차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연도는 1967년 현대자동차를 설립하면서 포드 모터 컴퍼니와 기술 제휴를 맺기 시작했고, 1970년 후반 벤츠와도 기술 제휴를 맺으면서 자동차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가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는 독자적인 자립 모델을 1976년에 생산하기로 발표했는데, 이 당시 생산 모델은 한국 자동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다. 한국 자동차 역사의 시작인 이 차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포니 하나로
다양한 모델들 등장

포니의 시작은 ‘포니 쿠페’로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국내에서는 포니1으로 판매가 시작되었고, 1년 단위로 포니 픽업, 포니 왜건까지 연달아 제작되었다. 현대차는 3년 뒤 포니 3도어를 만들기 시작했고, 포니2부터 패밀리카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포니의 역사는 포니2 픽업을 끝으로 단종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는데, 일반적으로 차량이 단종되는 이유인 판매량 호조가 아닌 현대차의 발전을 위한 단종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포니 후속으로 프레스토와 엑셀을 만들었고, 사실상 ‘포니는 박수 칠 때 떠났다’라는 반응도 많았다. 또한 지난 2021년 35년 만에 현대차의 ‘헤리티지 모델’로 콘셉트 전기차로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런 포니는 과거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 준 모델이라고 불린다.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
현대자동차 포니

현대차의 헤리티지로 자리 잡은 모델 포니는 현대차의 첫 자립 모델이긴 했지만, 부족한 기술력으로 인해 미쓰비시의 기술력과 주지아로의 디자인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당시 포니는 출시 첫해에만 1만 726대가 판매되었고, 승용차 전체 판매량 중 43.5%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현재 쏘렌토의 판매량과 비교하자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 중 포터가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사실상 거의 독점 수준의 포니의 독주라고 보면 된다.

또한 포니는 국내뿐만이 아닌 수출 분야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대한민국의 첫 수출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첫 수출 5대로 시작해 1978년에는 1만 2,200대를 판매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기본 포니를 시작으로 포니2, 포니 3도어, 포니 5도어 등 꾸준히 판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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