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연간 4천 건 이상
난폭운전보다 형량 더 세다
불만 표하다 사고 낸 운전자

사진 출처 = “한문철TV”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적발된 보복운전 건수는 연간 4천 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복운전이란 상대 차량의 난폭운전이나 비매너 운전, 운전 미숙 등에 흥분하여 역으로 정상적인 주행을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말한다.

보복운전은 더 심한 갈등을 조장하기에 사고 확률이 더 높으며, 자동차라는 위험한 물건으로 특정 운전자를 위협하는 행위이기에 특수 범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난폭운전을 당했더라도 그에 보복성 행동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데, 최근 불만을 드러내다 엉뚱한 접촉 사고를 낸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기자

버스를 피하려 차로변경한 제보자 / 사진 출처 = “한문철TV”
뒤차와의 간격이 다소 좁았다 / 사진 출처 = “한문철TV”

급차로변경에 흥분한 BMW
뒤차 노려보다 앞차에 추돌

지난 16일, 유튜브 한문철TV에 ‘블박차를 째려보다가 앞차를 들이받으면… 블박차는 과실이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는 뒤차를 노려보며 운전하다가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여 앞차를 들이받는 운전자의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테헤란로를 주행하던 제보자는 전방에 정차한 버스를 확인,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로를 변경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BMW와의 거리가 다소 가까웠고, 이에 상대 차량은 경적을 길게 울렸다. 화를 참지 못한 BMW 운전자는 급가속하여 제보 차량 앞으로 급하게 끼어들었고, 창문을 내려 제보자를 노려보다 앞차 후미에 추돌하고 말았다.

째려보며 끼어드는 BMW 운전자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이윽고 앞차 후미에 추돌 / 사진 출처 = “한문철TV”

현장 빠져나가자 손짓
제보자엔 사고 과실 없어

접촉사고 이후 급하게 창문을 올린 BMW 운전자는 한동안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후미를 받힌 선행 차량 운전자가 덤덤하게 사고 부위를 촬영하자, BMW 운전자는 신경질적으로 차에서 내리더니 또다시 제보자를 째려봤다.

이후에도 왼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제보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하고는, 통화하는 내내 제보자를 주시했고 이윽고 현장을 벗어나려 하자 다급하게 손짓하기도 했다. 해당 제보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이미 지나간 일이며 사고와 연관이 없기 때문에 블박차의 과실이 없다”라고 진단했다.

사고 이후 차에서 내리지 않는 BMW 운전자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제보자가 현장을 벗어나자 손짓하는 BMW 운전자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욕은 속으로 해야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문철 변호사는 이번 사고를 소개하며, “차로 변경할 때는 미리 깜빡이를 켜고 뒤차와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운전이 미숙하거나 도로 상황에 무지할 경우 의도치 않게 상대를 위협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한 쪽이든 당한 쪽이든, 항상 방어운전과 예측할 수 있는 주행을 통해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사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BMW 차주의 안타까운 손짓에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아무리 성질나도 앞은 봐야지…”, “창문 내리고 째려보다가 사고 나니까 바로 올리는 것 봐”, “근래 본 영상 중에 제일 웃겨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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