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킥보드에 경찰차 급정거
안전거리 확보 못해 후미 추돌
“킥보드 잘못은 없는 건가요”

사진 출처 = “한문철TV”

지난 21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 ‘전동킥보드 때문에 경찰차를 박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에는 제보 차량이 경찰차의 급정거에 반응하지 못해 후미를 추돌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선행하던 경찰차는 중앙분리대 부근에서 역주행하던 킥보드 운전자를 피하고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고, 킥보드 운전자는 사고 현장 옆을 유유히 지나갔다. 제보자는 안전거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책임을 받아들였지만, 킥보드 운전자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김현일 기자

급정거하는 경찰차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충돌 이후 모습 보인 킥보드 운전자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정식으로 접수하라는 경찰
현장에서 잡았으면 어땠을까

사고 현장에서 제보자는 킥보드 운전자의 잘못도 있지 않냐고 물었고,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여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구상권 청구에 대해 문의하자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하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이 경우에 제보자는 조사에 따라 관련 벌점과 범칙금을 모두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만으로는 킥보드 운전자를 식별하기 힘들고, 설령 찾는다 하더라도 조사관이 사고와 무관하다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제보자는 “금전적, 정신적 피해는 제가 떠안고 가야 할 듯하네요”라며 “경찰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사진 출처 = “한문철TV”
킥보드 엄격 규제하는 프랑스

킥보드 사고 증가세 지속
프랑스는 서비스 중단 고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련 사고가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사망자 역시 지난해 19명으로 약 5배 증가했는데, 이는 급증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 법규 위반 적발 사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 개인형 이동장치 주행 행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데, 프랑스 파리에서는 최근 운행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리는 이미 킥보드 대여 수량을 15,000대로 한정했고, 관련 규제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자 서비스를 중단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세종남부경찰서”

“킥보드 어떡하냐…”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이번 제보에 대해 네티즌들은, “킥보드 제정신이 아니네…”, “경찰차 앞에서 역주행하네”, “뭔 생각으로 저렇게 타는 건지 물어보고 싶다”, “차라리 번호판이라도 만들었으면…”, “안전거리 미확보도 문제지만 킥보드 역주행은 진짜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대해상의 통계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10명 중 7명은 10대 혹은 20대였고, 이에 무면허 이용자를 엄격히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용자 제재와 더불어, 대여 업체에 대한 책임 강화 및 안전 캠페인 필요성 등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1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