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로드스터 목격 제보
벤츠와 지리 합작 브랜드
생각보다 성능 걸출해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지금까지 살아남아 온 자동차 브랜드들은 모두 각자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그것은 볼보처럼 안전성이 될 수도, 테슬라처럼 전기차 자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뛰어난 연비와 왜소한 크기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랜드는 과연 어디일까? 미니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바로 벤츠와 저장지리홀딩스의 합작으로 세워진 ‘스마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인 남차카페에는 한국에서 정말 드물게 목격되곤 하는 스마트의 유일한 2인승 스포츠카인 스마트 로드스터에 대한 목격담이 제보되었다. 이 기회에 스마트라는 브랜드와 여기에서 나오는 로드스터, 그리고 현재 스마트가 준비 중인 전기차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오대준 기자

스마트 포투 / 사진 출처 = ‘WrapStyle’
스마트 포투 스페셜 에디션 / 사진 출처 = ‘경향신문’

벤츠와 지리의 콜라보레이션
엄청난 연비로 유명하다

스마트는 원래 3개 브랜드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이다. 본래는 여기에 시계 브랜드인 스와치의 모기업인 스와치 모바일도 껴있었는데, 스마트라는 이름은 ‘Swatch’, ‘Mercedes-Benz’의 앞 글자에 예술을 뜻하는 ‘ART’가 더해져 완성된 것이었다. 하지만 스와치가 모든 지분을 벤츠에 매각하면서 2019년 지리가 인수한 이후, 지리와 벤츠가 각각 절반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합작 경차 브랜드인 지금의 스마트가 되었다.

스마트의 가장 큰 강점은 경이로운 연비인데, 4만 원을 주유해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출시되었던 당시에는 경차 규격에 부합하여 혜택을 받기도 했지만, 대표 모델인 포투가 3세대부터 전폭이 규격을 초과하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스마트 로드스터 / 사진 출처 = ‘Auto Trader’
스마트 1 /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경차 크기지만 성능 무시 못 해
현재는 전기차 개발도 준비 중

로드스터는 의외로 출시된 지 벌써 21년이나 지난 올드 모델이다. 크기도 경차에 가깝게 작고, 엔진 역시 698cc 3기통 엔진이 탑재되는 등, 스포츠카로서 기대를 걸기에는 부족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탑재된 0.7L 터보 엔진과 세미 오토 타입의 SMG 기어가 합쳐지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800kg밖에 되지 않는 공차 중량도 여기에 한몫했다. 심지어 벤츠 전문 튜닝 업체인 브라부스에서는 218마력 버전을 10대 한정으로 출시했는데 무게당 출력비가 911 카레라 4S에 버금갈 정도였다고 한다.

스마트는 현재 저장지리홀딩그룹의 인수 이후 생산 시설이 모두 중국으로 이전된 상태이다. 여기에서 스마트는 지리자동차와 합자로 소형 전기 SUV인 스마트 #1을 개발하고 있다. 주행 거리도 440km라 소형 SUV치고 절대 부족하지 않으며, 출력은 264ps까지 발휘할 수 있다. 나름 벤츠가 참여한 모델인지라 브라부스 튜닝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세종II워너비머’님)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세종II워너비머’님)

요즘은 잘 안 보이는 브랜드
네티즌 ‘주차는 왜 개판’

2010년대까지만 해도 스마트는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는 차였다. 유명 개그맨인 노홍철이 당시 외장을 레오파드 패턴으로 덮은 스마트를 타는 모습을 TV에서 볼 수 있었으며, 대형차 사이에 포투를 가로로 댈 수 있는지 실험도 이루어지는 등 여러 스토리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차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델이 되었다.

네티즌은 해당 제보 사진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저 차가 한국에 있는 줄 처음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차도 신기하긴 한데 출입문 앞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댄 건 미친 거 아니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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