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짜리 벤츠도 예외 없어, 충격적인 뉴욕 주차장의 실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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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차세대 주차 공간
자리당 3억에서 6억까지 해
주차난 해결을 위한 다른 방법

많은 사람이 일자리와 여가, 주거가 모두 확보되어있는 도시에서 살고자 한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다르지 않다. 특히나 미국은 한반도와 비교할 수 없는 크기의 거대한 국토에도 불구하고 한국 못지않은 도심 인구 밀집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가는 곳에는 자동차도 있는 법이고, 이 모든 것들이 살아갈 부동산 역시 한정되어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보다도 높은 부동산 가격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도시 뉴욕. 최근 이곳에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주차 공간 기술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문제는 이 주차 공간의 가격조차 상당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이외에도 다양한 주차난 해결책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오대준 기자

첨단 주차장 / 사진 출처 = ‘CNBC’
로봇으로 운영되는 자동 주차장

뉴욕 천문학적 부동산 가격
주차비만 1년에 수억 원

뉴욕은 미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로, 세계의 금융, 패션, 정치, 경제의 중심지이다. 따라서 다양한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몰려들면서 도로 위에 택시, 버스, 자가를 포함한 수많은 차가 넘쳐나고, 그만큼의 양이 보이지 않는 주차장에 몰려있다. 이것이 높은 부동산 가격과 맞물려 상상하기 어려운 주차요금으로 이어진다.

일반 호텔 주차장들의 경우 1박당 주차요금이 30~50달러에 달한다. 이것이 가장 낮은 가격의 주차장이지만 차량 도난 방지 및 여러 안전시설을 보고 주차를 한다면 1년 단위로 주차하는 주차장을 찾기 마련인데, 믿기 힘들겠지만 심각할 경우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한화로 약 1억에서 2억까지 하는 곳들도 많다고 한다. 뉴욕뿐 아니라 마이애미와 같은 관광 도시들도 이런 일이 파다하다고.

따라서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대도시에서 생활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것은 한국보다 편할 때도 많지만, 일단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기 시작한다면 좁은 공간부터 비싼 가격까지 한국보다 나은 점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포르쉐에서 디자인한 스카이 게리지가 설치된 마이애미의 아파트 / 사진 출처 = ‘CNN’
엘리베이터를 집으로 연결해 거주지에 주차를 하게 하는 스카이 파킹 기술 / 사진 출처 = ‘CNN’
스카이 게리지 기술 / 사진 출처 = ‘Haute Residence’

주차난 해결책, 자동차 자판기
하지만연간 최대 6억 지불해야

하지만 뉴욕 특성상 이 정도 가격의 주차 공간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최근 뉴욕시에서 구상 중인 차세대 주차 공간, 자동차 자판기가 최근 화재가 되었다. 자동차를 대면 로봇 시스템에 따라 자동차를 들어 주차칸으로 나른 뒤, 주인이 차를 요청할 경우 해당 시스템이 차를 다시 찾아 가져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뉴욕, 마이애미의 일부 고급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구비되고 있는데, 제작자는 모든 주차 공간이 부동산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비싸다는 점에서 이런 자동차 자판기 시스템이 뉴욕의 주차난 해소에 있어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설비되고 있다는 점은 그 금액 역시 ‘고급’스러울 것을 예상하게 해주는데, 미국의 방송사인 CNBC의 조사에 따르면 차 한 대당 연간 주차 금액은 30만 달러에서 최대 59만 5천 달러로 책정된다고 한다. 즉, 3억에서 최대 6억까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비싼 주차 공간을 못 빌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고급차를 위해 기꺼이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인 셈이다.

자동 주차 로봇 / 사진 출처 = ‘Stanley Robotics’

로봇시스템 적극 도입 중
현대도 이 기술 도입하고 있다

반면에 확실하게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로봇 기술도 주차에 활용되고 있다. 보기에는 귀엽지만 강한 힘을 보여주는 스탠리 로보틱스의 ‘스탠’이 바로 그 예시이다. 공영 주차장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사람마다 주차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한두 대가 삐뚤어지게 주차하기 시작하면 해당 라인, 나아가서는 그 블록의 주차가 모두 어그러지면서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스탠은 직접 차를 들어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에 차를 배치하는 로봇이다. 운전자는 정해진 곳에 차를 그저 놓고 가면 되고, 이후 로봇이 차량을 들어서 발렛을 해주는 형식이다. 차를 찾는 것은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현재 영국의 게트윅 국제공항과 프랑스의 리옹 생텍쥐페리 국제공항 등의 주차장에서 도입되어 사람이 직접 하는 발렛보다 30% 이상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을 보통은 무인운반차 기술이라고 하는데, 지난 2021년 5월 현대자동차에서도 해당 기술을 활용해 무인주차 로봇을 만드는 등, 한국에서도 곧 구체화하여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어찌 본다면 가격 면에서도 앞서 언급한 호화스러운 것들보다 소박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보인다.

주차타워 / 사진 출처 = ‘YTN’

“이러면 결국 그대로 아닌가”
불만 섞인 네티즌들 반응

현재 실제로 구현된 로봇 주차 기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이 ‘누굴 위한 기술’이냐는 것이다. 실제로 주차 공간이 부족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천문학적인 주차 요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로변에 주차함으로써 도심 정체를 일으키는 악순환 속의 일반인들이지, 자신의 마이바흐, 벤틀리가 기스가 나지 않았으면 하면서 주차요금에 억대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해당 자동화 주차 기술에 대해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해외 네티즌은 ‘어차피 저거 나오기 전에도 맨해튼뿐 아니라 브루클린만 해도 주차요금이 연간 억대는 했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결국 이러나저러나 돈 없으면 주차도 제대로 못 한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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