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완전 싼타크루즈 아니야?… 결국 미국 브랜드 대반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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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몬타나 등장
현대 싼타크루즈는 비상
한국에도 출시될까?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차는 약간 ‘찬밥 신세’느낌이다. 아무래도 수입차를 구매하는 대다수 고객들이 독일차를 선호하며, 상대적으로 미국차는 메인스트림이 아닌 2군 느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미국차가 전 세계 어디에 가도 당당한 1위를 차지하는 분야가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픽업트럭’이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현대차도, 천하의 벤츠도 힘을 못 쓰고 있으니 그야말로 독보적인 영역이다. 한국이 지난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야심 차게 ‘싼타크루즈’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너무 저조한 상황. 현대도 나름 전략적인 시도를 한 것이었지만, 복병의 등장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복병까지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오늘의 주인공인 ‘쉐보레 몬타나’다.

박준영 편집장

현대차의 야심작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성적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현대 싼타크루즈를 잠깐 살펴보자. 2021년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야심 차게 등장한 이 차는, SUV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여 만든 유니바디 소형 픽업이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워낙 강력한 야수들의 전쟁터라 현대차는 나름의 머리를 굴렸다.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소형 픽업 시장을 공략하며, 현대차 특유의 실용성, 옵션,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다.

출시 초반 분위기는 되게 좋았다.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았으며, 실제 외국인들의 반응도 괜찮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싼타크루즈 판매량을 살펴보면, 1위 토요타 타코마가 17만 5,872대, 2위 쉐보레 콜로라도가 6만 8,595대, 싼타크루즈의 강력한 경쟁자인 포드 매버릭이 5만 1,802대를 판매했다. 싼타크루즈는 얼마나 팔았을까? 2만 6,803대를 판매해 뒤에서 3등을 기록했다. 싼타크루즈 아래엔 GMC 캐니언과 리비안 R1T가 있는데, R1T는 어차피 출고 대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사실상 꼴찌에 가까운 성적인 것이다.

너무 안 팔려서 결국…
‘국내 출시’ 검토 중

가장 변수가 된 건 싼타크루즈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포드 매버릭 때문이다. 누구보다 픽업트럭을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포드가 만들어낸 새로운 소형 픽업이었기에, 많은 미국인들이 이 차를 선택했다. 매버릭엔 싼타크루즈에 없는 하이브리드까지 존재했으니 너무 불리한 싸움이었던 것이다. 잘 생각해 보라. 미국인의 입장에서 기존에 픽업을 꾸준히 만들어오던 자국 회사가 만든 신차와 물 건너온 외국 제조사가 만들어낸 신차, 당신이라면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가?

싼타크루즈 판매량이 생각보다 저조하다 보니, 최근엔 이차의 국내 출시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이차의 출시를 바랐던 목소리가 매우 많았으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국내에도 출시하여 렉스턴 스포츠와 급은 다르지만 가성비 좋은 픽업 선택지를 늘리는 건 무조건 긍정적인 일이다.

매버릭에 이은 또 다른 복병 등장
쉐보레는 ‘몬타나’를 준비했다

런데, 묘한 냄새를 맡은 쉐보레까지 이 시장에 참전을 하게 될 전망이다. 2011년 출시하여 이제는 자취를 거의 감춘 소형 픽업트럭 몬타나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원래 몬타나는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트럭이었는데, 3세대 신형 모델은 특이하게도 국내에서까지 테스트카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포지션이 정확하게 매버릭, 싼타크루즈와 겹치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쉐보레가 혹시 ‘한국 출시까지 고려해서 차를 만드는 게 아니냐’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판매하는 픽업트럭을 굳이 한국에서 테스트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

SUV 패밀리룩 적용한 디자인
호불호 적게 갈릴 전망

먼저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살펴보면, 최근 쉐보레 SUV에 두루 적용되는 패밀리룩 디자인을 픽업트럭에도 적용한 걸 확인할 수 있다. 위장막도 이제는 거의 윤곽이 다 드러난 얇은 위장 필름만을 붙인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로 나오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전면부 디자인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비슷한 느낌이며, 후면부는 적재함에 CHEVROLET 레터링이 음각으로 박혀있는 것이 눈에 띈다. 요즘 쉐보레 패밀리룩 디자인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에 디자인 호불호는 크게 갈릴 일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도 출시된다면
경쟁력이 있을까?

아직은 전혀 정해진 바가 없지만, 만약 몬타나가 한국 시장에도 출시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먼저 이 차는 프레임 바디가 아닌 유니바디 픽업트럭으로 나올 것이 기정사실화되었기 때문에 정확히 싼타크루즈와 포지션이 겹친다.

몬타나가 먼저 국내에 출시된다면, 우선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물론 렉스턴 스포츠는 중형 픽업트럭이고, 이차는 소형 픽업이니 비교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반응이 있지만, 현재 국산 픽업트럭 중에는 선택지가 렉스턴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패는 뒤집어 봐야 아는 법. 몬타나가 2천만 원대 가성비 가격을 갖추고 출시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국내 출시 검토 중인 싼타크루즈
선발대는 누가 될까

쉐보레 몬타나가 만약,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판매된다면 싼타크루즈는 비상사태다. 정확하게 포지션이 겹치는 강력한 라이벌이 하나 더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시장만 놓고 보자면 몬타나와 싼타크루즈중 누가 선발대가 될 것인지에 주목해 보자.

마음이 더 급한 건 현대차일 것이다. 이미 싼타크루즈로 미국 픽업트럭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몸소 느끼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계자에게 문의해 보니 “현재 싼타크루즈 국내 출시 관련 내용들이 언급은 되고 있다”라며 “수요 파악이 끝나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둘 중 누구라도 좋으니 얼른 나오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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