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차가 대세
진땀 빼고 있는 하이퍼카
하이퍼카 회사들의 살아남기
하이퍼카라고 한다면 우렁찬 엔진과 높은 배기량을 자랑하는 고성능 엔진을 가지고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자동차로 슈퍼카와는 다른 개념의 자동차들이다. 주로 부가티, 파가니, 코닉세그 등과 같이 도로에서 보기 아주 드문 자동차들이 하이퍼카로 불리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급변하고 있는 시기다. 이제는 대부분 제조사들이 전동화를 보편화 시키고 있지만, 하이퍼카 시장에서는 전기모터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지금 하이퍼카 제조사들은 전동화 시대에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탈 폭스바겐 성공
부가티는 리막과 손잡아
하이퍼카의 대표적인 제조사인 부가티는 얼마 전까지 폭스바겐그룹 안에 속해 있었지만, 최근 폭스바겐그룹은 부가티의 지분을 포르쉐와 하이퍼 전기차를 만드는 리막 오토모빌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리막은 포르쉐와 합작법인 ‘부가티 리막’을 세워 두 회사는 부가티가 더 이상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로 만들어지도록 개발에 착수한다.
업계에 따르면, “부가티 리막은 올 4분기부터 합작사를 세워,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차 기술과 이미 전기 하이퍼카를 제조한 경력이 있는 리막이 새로운 부가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가티는 유럽연합 내연기관 규제에 따라 더 이상 고성능 엔진이 아닌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해 새로운 헤리티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맥라렌은 BMW와
고성능 전기차 개발
영국의 대표적인 하이퍼카 제조사인 맥라렌은 전동화 시대에 BMW와 손을 잡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주요 외신들은 “맥라렌은 BMW의 전기차 기술력을 공유 받아 탄소섬유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퍼카를 2028년까지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맥라렌이 만들 전기 하이퍼카의 핵심은 바로 엔진이 아닌 4개의 전기모터로 최소 1,090마력 이상의 힘과 맥라렌이 추구하던 경량화 노하우가 주목할 점이다. BMW가 공개할 전기차 플랫폼 ‘뉴클래스’를 이용해 제작될 것으로 보이며, 맥라렌 전기차는 스포츠카가 아닌 타이칸과 비슷한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코닉세그는 중국 회사와
합작 법인 설립 추진
코닉세그는 지난 2019년 NEVS라는 회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개발에 돌입했다. NEVS는 코닉세그에 1억 7,000만 달러 한화로 약 2,217억 6,5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하며, 코닉세그의 차량 설계 및 전반적인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상대적으로 코닉세그는 전기차 개발에 빠르게 착수한 것으로 파가니나 부가티보다 일찍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다른 제조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코닉세그에 투자를 한 NEVS는 GM에서 사라진 Saab라는 제조업체를 기반을 둔 중국 업체다. 이미 Saab에서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지만, 다른 제조사에 비해 고성능 전기차를 만들 기술력이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전기 하이퍼카 시장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전쟁
내연기관 시절 하이퍼카는 오랜 기간 동안 역사를 이어왔고, 그만큼 내연기관과 관련된 고성능 기술들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의 성능으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하자 많은 하이퍼카 제조사들은 오히려 스타트업에 밀리고 있다.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보다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데, 대표적인 전기 하이퍼카를 만드는 스타트업은 리막, 데우스, 피닌파리나, 드라콘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전기차 배터리와 고성능 모터를 사용해 내연기관에서 볼 수 없던 수치의 자동차 스펙을 내세워,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루는 상황이다.
코넥세그가 제시한
새로운 형태의 연료
친환경차라고 한다면 대부분 전기차를 떠올릴 것이고 이외의 친환경차는 주로 수소차, 태양열 전기차 등이 있다. 하지만 하이퍼카 제조사 코닉세그는 탄소 중립을 위한 새로운 연료 개발을 하고 있다. 코닉세그가 개발 중인 연료는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이를 메탄올로 변환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코닉세그에 따르면, “개발 중인 새로운 연료의 이름은 ‘Vulcanol’이며, 이는 기존 화석 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90% 이상 낮다”면서 “볼카놀은 기존 공장 설비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진정한 리사이클 할 수 있는 화석 연료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라는 카테고리에 한정되어 있으며, 코닉세그 역시 전기차 개발에 더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