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대도 안 팔리더니…” 한국 아빠들이 갑자기 줄서서 사는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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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중형 왜건 V60
왜건 불모지의 한 줄기 빛
SUV 공간과 세단 승차감 챙겼다

한국 시장에서 가장 안 팔리는 차종은 무엇일까? 아마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박에 왜건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세단의 승차감과 SUV만큼의 공간이라는 장점으로 유럽 시장에서 왜건은 가장 잘 팔리는 차종 중 하나지만, 동시에 세단만큼의 가격에 SUV만도 못한 공간이라는 단점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SUV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는 큰 어필이 되지 못했다.

이런 왜건의 불모지를 개척해가는 단 하나의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볼보이다. 볼보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그리고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을 우직하게 고수하며 1년에 500대 이상의 왜건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V60 크로스 컨트리, 이하 V60 CC이다. 오늘은 이 차의 정보를 살펴본 뒤, 과연 세단형인 S60과 비교해볼 때 구매할만한 차량인지 고민해보도록 하자.

기준 모델은 2023년형 신형인 뉴 V60 크로스 컨트리와 마찬가지로 신형인 2023년형 뉴 S60이다.

오대준 기자

볼보 V60 크로스 컨트리 / 사진 출처 = ‘Edmunds’

이전 모델보다 10kg 무거워졌다
디자인적으로는 큰 변화 없어

현재 판매 중인 2023년식 볼보 V60 CC의 차체 크기를 먼저 살펴보자. V60 CC의 전장은 4,785mm, 전폭 1,850, 전고 1,490mm, 휠베이스 2,875mm, 공차중량은 1,850kg이다. 뒤에서 따로 다룰 내용이지만, 무게와 전장 측면에서 같은 베이스인 S60보다 더 크고 무겁다. 이는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다.

볼보 V60 CC는 2022년 9월 연식 변경이 이루어졌다. 연식 변경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지만, 2022년식 V60 크로스 컨트리가 1,840kg이었던 것보다 10kg의 무게가 늘었다. 다만 주행감에 있어서도 차이점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다. 디자인적으로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22 볼보 V60 크로스 컨트리 / 사진 출처 = ‘Ebbett Group’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
도심 주행에서 이점 크다

베이스가 된 S60은 사실 동급 수입 세단 중에서는 스펙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하며, 이는 V60 CC 역시 마찬가지이다. V60 CC의 트림 기준은 B5 AWD Ultimate A/T를 기준으로 잡겠다. 해당 모델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된다. 이를 바탕으로 엔진 최고 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복합 연비 자체는 S60보다도 낮은 수준이지만, 역시나 마일드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도심 주행에서 일반 가솔린차들보다는 연비에서 큰 이점을 볼 수 있다. 가격은 6,601만 원으로, S60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역시나 뒤에서 따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2023 볼보 V60 크로스 컨트리 내부 / 사진 출처 = ‘Carscoops’

든든한 기본 옵션 수준
기본인데 안마 시트까지 준다

볼보는 기본 옵션이 상당히 탄탄하기로 유명하다. 특히나 안전 관련 옵션에서는 역시나 ‘안전하면 볼보’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온다.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자동 긴급 제동이나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보조, 후측방 사각지대 경고나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경사로 밀림 방지와 부주의 운전 경보 등 다양한 안전 옵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외관 옵션 외에도 시트 옵션도 눈여겨볼 만한데, 기본으로 마사지 시트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2열은 왜건이라는 특성상 6:4 분할 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에 뒷좌석과 트렁크까지 연결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그리고 볼보가 T맵과 함께 만든 자체 인포테인먼트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2022 볼보 S60 / 사진 출처 = ‘Volvo of Edmonton’

같은 플랫폼 세단 S60과 비교
비싸게 왜건을 살 만할까?

앞서 두 번이나 이야기한 것처럼, V60 CC의 구입을 고민하게 된다면 자동으로 세단형인 S60과 비교를 해보지 않을 수 없다. V60 CC가 6,601만 원, 6,012만 원으로 약 6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V60 CC는 S60에 비해 3mm 더 긴 휠베이스와 60mm 더 높은 전고, 여기에 트렁크와 2열이 연결되어 SUV에 가까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차중량이 100kg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연비는 S60에 비해 1.4km/L 떨어진다.

생각해본다면 V60 CC이 더 넓은 내부 공간을 바탕으로 S60에 비해 더 넓은 범용성을 가진, 즉, 더 패밀리카에 가깝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가격 차이가 600만 원이라는 점이 고민을 더하긴 하지만, SUV에 가까운 적재량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떠날 때 더 편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V60 CC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V60 CC는 왜건을 고민 리스트에도 넣지 않던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심리에 변화를 준 모델이다. 비록 2022년 1년 판매량이 2022, 2023년식을 합쳐 겨우 500대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그전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모든 왜건 모델의 1년 판매량이 500대를 넘기지 않았음을 생각한다면 괄목할 성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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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70슈팅스타가
    V60크로스컨트리와 비견된다면 좋겠는데.
    안전에서 쌓아온 지명도가 사실 쨉은 안되기때문에…
    사고나 서비스에 대해 현대도 고객응대와 대처를 더 세세히 해주길

  2. 서비스센터 갔다가 직원하고 놀러온 직원지인의 대화를 듣게 됨.
    직원의 지인이 볼보구매의사를 말함.
    직원왈 할부이자 부담때문에 취소차량이 많아짐.
    내년초 평생 오일교환권 프로모션예정이니 그때 사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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