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충격적인 선택, 테슬라 차기 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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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내게 어울리지 않아”
후계자 언급했던 일론 머스크
떠오르는 테슬라 CEO 교체설

트위터 인수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설에 오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예전부터 테슬라는 과정일 뿐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리고 지난달,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서 열린 솔라시티 인수 관련 재판에 참석한 그는 “CEO라는 직책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적합한 단어가 아니다”라며 직책 이관을 암시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 출시 연기, 글로벌 점유율 하락 등 테슬라 관련 비관론에는 항상 일론 머스크의 경영 소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런데 같은 법정에서 제임스 머독 테슬라 이사가 “머스크 CEO가 지난 몇 달간 테슬라를 이끌 잠재적인 후계자를 찾아 지목했다”라고 증언하며 신임 CEO 등장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구체적인 테슬라 CEO 교체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기자

테슬라에 정통한 소식통 인용
톰 주 테슬라 차이나 사장 내정?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중국 매체 Pingwest는 단독 보도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톰 샤오통 주 테슬라 차이나 사장에게 글로벌 CEO 직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또 다른 소식통은 톰 주가 자율 주행 및 로봇 공학 프로젝트에서는 제외되며, 오직 자동차 사업부에서만 활동할 것이라는 세부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톰 주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했고, 2014년 4월에 수퍼차저 프로그램 책임자로 테슬라에 입사했다. 이후 2019년 7월, 공식적으로 테슬라 차이나 사장 겸 글로벌 부사장직에 올랐다. Pingwest에 따르면 톰 주는 노출을 꺼려 외신 인터뷰 요청을 거의 받지 않을 정도라고 하는데, 해당 소식의 사실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가짜뉴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매체 핑웨스트의 단독 보도
허위사실 유포로 테슬라에 패소

테슬라 소식을 집중 보도하는 Electrek은 테슬라 CEO 교체설을 보도한 Pingwest의 공신력에 주목했다. Pingwest는 수십 명의 직원을 보유한 중국의 기술 산업 매체이지만, 지난해 허위사실 유포로 테슬라에 피소된 적이 있다. 해당 기사는 익명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노동자가 품질, 열악한 작업 환경 등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Pingwest에 제보한 익명의 노동자는 테슬라가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지 않으며 결함이 발생한 부품을 고의로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에 테슬라는 보도 한 달 만에 매체를 고소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11월 말경, 법원은 Pingwest에 정정보도 및 14,000달러(한화 약 1,822만 원)의 보상금 판결을 내렸다. Electrek은 유죄 판결 이후 일주일 만에 이런 뉴스가 나오는 맥락이 기이하다며 쉽게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텍사스에 머무는 톰 주
경쟁자 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그런데 지난 8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톰 주 테슬라 차이나 사장은 이미 미국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톰 주가 그의 엔지니어링 팀과 함께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의 파견은 공장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지난해부터 책임자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에 따라 톰 주가 영구적으로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홍보팀을 해산했기 때문에 그가 텍사스에 얼마나 머무를지는 전혀 확인된 사실이 없으며, 일각에서는 정말로 승계 절차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기적?
톰 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외신들은 대체로 Pingwest의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지만, 톰 주의 CEO 임명을 부정하는 보도는 없었다. 오히려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보였는데, Pingwest는 그가 새벽 3~4시에도 업무 메신저에 접속해 있는 워커홀릭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톰 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폐쇄 등 여러 글로벌 사안에 일론 머스크와 긴밀히 협의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현지 이곳저곳을 오가며 회사의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역시 톰 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전했는데, 이에 따라 텍사스와 베를린 등 비교적 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공장을 성장시킨다면 진짜 CEO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추측도 나온다.

속내 털어놓은 베를린 직원
중국이라서 가능했을지도

톰 주가 그의 팀과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최근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직원 부족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 IT전문 매체 Wired에 제보한 현지 직원은, 테슬라가 채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좀처럼 충원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근무보다 병가를 더 오래 쓰고 있으며, 6개월 동안 3주도 일하지 않은 사람도 봤다”라며 “1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 직원들도 열악한 근무 환경을 탓한다”라고 말했다.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최근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생산량 증대를 위한 톰 주라는 극약처방이 효능을 발휘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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