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게 S클래스 왜 타요?” 전국 회장님들 지갑 들썩이게 만든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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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형 7시리즈 출시
S클래스와 대격돌 예정
이번엔 제대로 작정했다

만년 2위 타이틀을 벗어던질 수 없었던 BMW가 이번엔 제대로 작정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벤츠 S클래스를 잡겠다는 집념을 보여주기라도 하는듯이, 신형 7시리즈는 그야말로 ‘역대급’ 상품성을 가지고 출시됐다. 한국땅을 밟은 뒤 기자를 포함한 VIP 고객들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행사에서도,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라는 느낌을 주었다.

국내에 먼저 선보이는 라인업은 740과 I7 60 모델이다. 벤츠는 S클래스와 전기차 라인업 EQS를 따로 구분해 놓았는데, BMW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버전이 외형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벤츠 EQ 시리즈 디자인 호불호가 굉장히 심한 것을 생각하면,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겐 BMW가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박준영 편집장

초대형 뉴트리아의 탄생
이번에도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BMW가 G바디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명 ‘뉴트리아 디자인’의 끝판왕 모델이 바로 7시리즈다. 기함의 위엄을 드러내듯, 전면부 그릴을 굉장히 크게 그려냈으며, 헤드램프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얇은 타입으로 변경됐다. 그래서 전면부 디자인을 보면 사실상 그릴이 절반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눈에 띄는 모습이다.

이런 디자인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나온 걸 확인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렸다. “그릴이 큼지막하니 플래그십 세단같고 보기 좋다”라는 의견이 있었는가 하면, “저 뉴트리아는 봐도봐도 적응이 안된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들도 존재했다. 여러분들은 요즘 BMW 전면부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후면부는 그래도 전면부보다 훨씬 무난하게 디자인 됐다. 요즘은 과한 디테일을 넣지 않고 깔끔하게 디자인 하는 것이 대세다보니 BMW 역시 후면부에는 그렇게 큰 기교를 부리지 않았다.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플래그십 세단의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얇게 마감된 테일램프 때문에 트렁크 부분이 살짝 심심해보이기는 한다.

BMW 측면부 C필러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호프마이스터 킥은 이제 더이상 과거의 형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시대가 이렇게 변한걸 어찌하리. 그래도 EQS의 괴랄함 보다는 7시리즈의 익숙함이 조금 더 낫게 다가온다.

기존 BMW는 잊어라
환골탈태 성공한 인테리어

실내도 기존 모델 대비 굉장히 화려해졌다. 항상 BMW는 타사대비 아쉬운 실내 디자인을 지적받아왔는데, 최근 출시되는 신차 인테리어는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는 평이 많다. 신형 7시리즈는 IX에서 먼저 선보였던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화려함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메인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14.9인치다.

또한 대시보드의 중앙에는 크리스탈 디자인을 사용한 BMW 인터렉션 바를 추가했다. 앰비언트 라이트 역할을 할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운전자에게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내연기관이 아닌 I7 전기차엔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을 적용해 감성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자동차를 영화관으로
S클래스에도 없는 특별한 기능

2열에선 S클래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기능이 포함됐다. 비행기 퍼스트클래스에 타고있는 듯한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OTT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며, 해당도가 8K 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고화질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다른 외부기기 연결도 지원하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활용하면 된다.

차에서 영화관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시어터 모드를 활성화 하면 된다. 뒷자리에 있는 버튼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이를 활성화 시키면 모든 뒷좌석 블라인드가 내려가고 실내 조명 밝기를 영화관처럼 만들어 준다. 21세기 최첨단 자동차에서는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 이게 바로 혁신 아닐까.

파워트레인 성능
S클래스보다 살짝 앞선다

영원한 숙적인 벤츠 S클래스와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다. 동급이라고 할 수 있는 BMW 740i와 벤츠 S450L을 비교해 보았다. 둘다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는데, BMW는 싱글터보, 벤츠는 트윈터보 엔진이다. 7시리즈는 자동 8단 변속기가 적용되고, 최대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5.1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0.7km/L로 플래그십 세단의 연비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벤츠 S450L은 자동 9단 변속기가 적용되고, 최대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0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9.7km/L로 나쁘지 않지만, BMW의 연비가 워낙 독보적이기 때문에 파워트레인 성능은 BMW의 승리다.

크기 제원 역시 BMW 승
후발주자의 여유

크기 제원도 살펴보자. BMW 740i는 길이 5,390mm, 너비 1,950mm, 높이 1,545mm, 휠베이스 3,215mm, 공차중량은 2,205kg이다. 이전 모델 대비 길이는 무려 130mm, 너비는 50mm, 휠베이스도 길어졌다.

이에 맞서는 벤츠 S450L은 길이 5,290mm, 너비 1,920mm, 높이 1,505mm, 휠베이스 3,216mm, 공차중량은 2,140kg이다. 크기 제원 역시 BMW가 워낙 커졌기 때문에 S클래스보다도 더 우위에 있다. 다만, 공차중량은 7시리즈가 더 무겁다. 차가 더 크니 당연한 일이다.

시작 가격은 1억 7,300만 원부터
이번엔 ‘타도 S클래스’ 가능할까

이번엔 제대로 칼을 갈고 출시한 느낌이 드는 신형 BMW 7시리즈는 740i sDrive DPE Executive가 1억 7,300만 원, 740i sDrive M sport Executive가 1억 7,630만 원이다. 동급인 벤츠 S450 4MATIC은 1억 7,79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상위 트림인 S500 4MATIC은 1억 9,910만 원이다. 이제는 BMW와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가격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건 표면적인 가격일 뿐, BMW는 매번 저조한 판매량 때문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다. 이번 신형 7시리즈는 벤츠와 동등한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상품성과 성능, 크기를 모두 챙겼으니 이제 남은건 시장의 반응과 실제 판매량을 지켜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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